삶은
ㅅ, ㅏ, ㄹ, ㅁ
이 네 개의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 단순한 소리 속에는
우리가 견디고 지나온 하루하루의 감정이 고스란히 숨어 있다.
ㅅ,ㅏ,ㄹ '살'
살아간다는 건, 그 자체로 무게다.
매일을 견뎌내는 일.
그 무게를 등에 지고 오늘 하루를 또 살아낸다.
ㅅ,ㅏ,ㅁ '삼'
삼킨다는 건, 참는 것이다.
말을, 감정을, 속으로 삭이는 일.
그래서 삶은 때때로 목이 메는 일이다.
ㅅ,ㅜ,ㅁ '숨'
삶은 숨이다.
숨을 쉰다는 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조용한 외침이다.
ㅅ,ㅓ,ㅁ '섬'
섬처럼 고립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나 그 외로움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삶은 결국 나만의 섬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나를 돌보는 여정이다.
ㅅ,ㅓ, ㄹ '설'
설레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로 가득한 것이 삶이다.
ㅅ,ㅗ, ㅁ '솜'
부드럽게 감싸주는 순간들이 있다.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준 사람.
어깨에 살며시 얹어준 손의 온기.
그게 삶을 견디게 한다.
ㅅ,ㅗ, ㄹ '솔'
혼자 부는 바람 같은 날들.
솔바람처럼 스쳐가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삶은 조금씩 정리된다.
ㅁ, ㅗ, ㅅ '못'
못한 일, 곁에 있지 못한 사람, 꺼내지 못한 말.
삶은 그런 ‘못’들이 조용히 쌓여 이뤄진다.
이 단어들은 전부, ‘삶’을 구성하는 소리이자
마음속에 웅크린 감정의 조각들이다.
삶이란 단어는 짧지만, 그 안에는 숨겨진 설움, 묵직한 버팀,
가끔 솜 같은 위로,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숨’이 있다.
어쩌면 삶은 무언가를 이뤄내는 거창한 여정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감정 하나하나를 천천히 들여다보며 살아내는 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