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따라 보이는 시선과 세상이 달라진다
오피스정글 라이프에서 살아남는 가장 기초적이고 원초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생존을 위해 여러 스킬을 배우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첫 번째는 바로 '마인드 셋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내가 보는 세상이 달라지니까요.
사실상 회사는 징집이 아닌, '나의 선택'으로 들어가게 된 조직입니다. 누군가가 억지로 등떠밀며 시킨 것이 아니라, 생계형이든 자아실현이든 어쨌건 목적이 있어 선택하게 된 곳입니다. 그렇다고 괴롭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다만 조금더 슬기롭게 오피스정글 라이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돌아보았습니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이런 이야기들 보다 조금더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1) 하루의 시작과 끝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기
쉽게 말해서 출근 전, 그리고 퇴근후에 할 '나만의 모닝루틴, 나이트루틴을 가지자'는 이야기인데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회사갈 준비를 하고, 퇴근후 바로 잠에 들거나 스마트폰만 내내 하면 괜히 회사만을 위해 움직이는 기계가 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최근 두세달 동안 아침 6~7시 사이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는 모닝루틴을 갖고 퇴근후의 운동 루틴을 가졌더니' 말도 안되게 출근 전과 퇴근 후의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출근해서 일할 준비를 하는 여유도 생기구요! 단순히 일찍 잠들어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의 개념보다 일을 하기 전후에 내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배치해서 일을 사이에 끼워넣는 것이 좀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모닝루틴을 가장 추천하는데, 모닝루틴을 가진 후로 몇 년 째 갖고 있던 불면증도 싹~ 낫고 5분안에 꿈나라로 달려간답니다!
[나만의 모닝루틴 예시]
- 동네에서 모닝 러닝 30분
- 독서 20분
- 전화영어 10분
- 영어회화 / 영어단어 암기 10분
- 모닝일기 / 감사일기 쓰기 10분
2) 회사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 만들기
회사에 일하러 가는 곳은 맞지만, 하루종일 나의 일과생활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기다려지는 무언가가 있으면 더 좋겠죠. 그게 데스크테리어로 인한 소품이 됐건, 친한 회사동료가 됐건,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건, 출근시간에 지하철 타며 한강을 건너는 풍경이 됐건... 회사에 가는 걸 좋아하는 이유 1가지 이상은 만들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위 내용들에 다 공감하는데요, 특히 좋아하는 동료들과 함께 점심에 맛집탐방하는 재미를 가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또 동료들과 종종 자그마한 쪽지를 써서 간식을 주고받기도 하는데, 이럴 때 또 긍정적인 기운이 퐁퐁 샘솟더라구요! 그리고 책상에 김토끼 마우스패드, 최고심 떡메모 종이 등등. 다양한 워크아이템에서도 좋아하는 것들을 손에 잡히는 곳에 두어 자기만족도를 올린답니다. :)
3) 에너지는 70~80%만 쓰기
회사에 100% 에너지를 다 쓰기만 해도 모자랄텐데, 왜 그 에너지를 더 아끼냐고요? 사실 이 모든 것은 회사를 위해서, 그리고 개인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항상 매일을 100%의 에너지로 살 수 없고, 그 모든 에너지들을 회사에 올인할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매일이 가볍고 즐거운 일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난감하고 예민한 상황이 이어지는 하루하루 속에 살아가는 직장인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러면 하루하루 감정이 들쑥날쑥 하게 되겠지요. 이러면 옆에 동료들도 힘들고 본인에게도 힘들어집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이라는 말이 참 유명한데요. 하지만 저는 이게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일로 인해 기분이 안 좋아지면 기가 죽든, 속상해서 표정이 일그러지든 어쩔 수 없이 감정이 고개를 내밀어 조금씩 삐져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다른 방안으로 적용시키고자 했습니다. 바로 매일매일의 에너지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럼 매일을 70~80% 정도의 에너지를 유지하여 나의 텐션을 조정하고 기분 완급조절을 하는 것이지요.
4) 회사에 관해 우호적인 직장동료 한 명쯤 옆에 두기
사람 성향이 어떻느냐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너무 비우호적으로만 바라보는 동료분들과 함께했을 때 그 시선이 닮아지기도 하고, 그런 부정적으로 편향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제 성격에 잘 맞지 않더라구요. 그런 사고를 갖고 생활할수록 저만 힘들어져갔습니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개선의 여지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 용도로 불만을 쏟아낸다면 회사를 다니기가 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회사이니만큼, 어떤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나에게 좋은 부분이란 생각이 들고 이렇게 다소 회사를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동료 한 명쯤은 옆에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마인드셋팅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저는 좀더 즐겁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데, 그나마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게 '나 자신 하나'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좀더 이 회사를 즐겁고 재밌게, 유익하게 다닐 수 있을까 고민하며 생활합니다.
회사가 학교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늘 우리 주변에 ‘배움’이 있습니다. 멋진 동료를 통해 배려를 배우기도 하고, 기획을 잘하는 동료를 통해 어떻게 전략 방향성 수립을 잘 하는지 배우기도 하고, 카피를 잘뽑는 카피라이터 분을 통해서 소비자 인사이트를 어떻게 글로 색다르고 눈에 걸리게 치환하여 표현했는지 배우기도 하고... 저는 회사에 있는 그런 기회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내 교육이 있으면 가능한 적극적으로 수강하려고 하고, 회사차원에서 대학생 멘토링 기회가 주어지거나 공모전 심사를 할 기회가 있으면 이 또한 활용해서 저도 젊은 친구들에게서의 요즘 시선을 배워보기도 하고, 그들에게 멘토로서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긍정적인 상호 작용의 기회를 항상 가지려 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나를 소모하는 곳으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어떻게 좀더 탄탄하게 나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의 관점에서 회사생활을 하는 것이 오피스정글 라이프에 적응하기 위한 1차적인 노력이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