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네리 Sep 11. 2024

내가 파밍할 오피스정글 생존템은?

레어템은 아니어도, 나에게 딱맞는 만능 맥가이버 칼을 찾아서

오피스정글 용어를 익혔다면 그 다음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해 또 갖춰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도구'입니다. “나의 무리에서 나만큼 이걸 잘 하는 사람은 없어” 싶은 도구가 1가지쯤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꾸준히 나를 찾고, 무리 속에서 나만의 포지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자신이 잘하는 영역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리고 혼자 살아남는 게 아닌 팀단위로서 합을 맞추어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입니다. 팀장 또한, 팀원들의 강점을 사전에 파악해서 적재적소에 팀원을 배치하는 것이 팀장의 인사관리 기본 능력 중 하나이지요. 그래서 당신이 있는 그 자리는, 팀장이 팀원들의 컬처핏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했기에 구성되었을 것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회사에서 불합격했다고 해도 당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팀 그리고 회사와의 핏이 맞지 않아서라는 이야기는 틀린 얘기가 아닐 겁니다.


스킬에는 크게 'Hard skill'과 'Soft skill' 2가지가 있습니다. Hard skill이란 특정 업무 기술 및 능력을 이야기하고, Soft skill은 창의력, 공감, 협업, 소통 등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앞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이 2가지인데 다소 믹스가 되어 이야기드리게 될 듯 합니다. :)


그럼 나만의 이런 스킬들은 어떻게 개발하는 걸까요? 디자이너나 편집자 등과 같이 본인의 Hard skill을 비주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직군이 있는 반면, 기획자는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특히 주니어들은 더욱더요! 보통 스케줄 관리, 어카운트 관리,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등. 담당하는 업무들이 특정 기술적으로 눈에 보여지는 작업도 아니고, 또 잘했다고 해서 그 성과가 눈에 크게 띄는 작업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못했을 때는 티가 나는 법이지요. 스케줄이 꼬여 데드라인을 챙기지 못했다거나, 커뮤니케이션이 꼬여 다른 방향성의 결과물이 나왔다거나... 그렇다면 내가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를 스스로 자각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주니어 시절 제가 자주 했던 이야기는, “난 내가 뭘 잘하는지를 모르겠어.”였거든요. 하지만 스스로 못나게 느껴져도 알고보니 하나쯤은 강점을 꼭 갖고 있더라구요. 내 스킬을 내가 어떻게 자각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




오피스정글에서 살아남기 Tip.

<나만의 만능 맥가이버 칼을 찾아서>


첫 번째, 상사가 만족하는 나만의 강점을 돌아보자

가장 명확한 방법은 상사 분에게 직접 여쭤보는 것이지요.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왜 나를 뽑았는지. 그럼 그것들은 당신의 장점입니다. 그 장점이 '자신감'이든, '열정'이든. 그런 태도적인 측면도 분명 강점이 되거든요. 그리고 또 업무에서 상사분들이 자주 요청하는 것들을 잘 돌아보시면 답이 나온답니다. 팀장님이, 혹은 사수 분이 유독 더 많이 요청하는 업무가 무엇인가요? 제안서 장표를 PPT로 비주얼화하는 작업, 포토샵으로 이미지 제작, 자료조사, 컨택리포트 작성, 아이디어 단초 제공... 분명 그 일을 해야 하는 직급이어서 하는 작업들도 있겠지만, 그중엔 분명 잘해서 요청하는 것들이 있답니다.


두 번째, 내가 남보다 쉽게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은 어려워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라면, 그건 잘하는 일입니다. 조직/단체 생활에서 내가 주로 맡는 역할들, 혹은 사람들이 내게 주로 물어보는 질문들 등등. 그런 것들을 한 번 살펴보세요. 사내 동호회나 혹은 사내 행사 준비위원회를 할 때 리더의 역할을 맡나요? 혹은 동료가 나에게 자료조사를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하는지, 혹은 PPT 정리를 어떻게 그리 깔끔하게 하는지 묻지는 않나요? 내가 쉽다고 생각한 일에서, 남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나서서 해왔던 쉬운 일들 중에 당신의 강점이 있습니다.


[오피스정글 생존 EP 엿보기]

- 팀장 : 네리씨, 여기 이 PPT장표 뷰티파이 좀 해줄래? 어떤 느낌인지 알지? 전에 해줬던 ㅇㅇ사례 처럼 해주면 돼.

- 네리 : 네 알겠습니다. 저번처럼 좀 도식화해서 텍스트 간단명료하게 줄이면 될까요?

- 팀장 : 응 좋네. 우선 줄여서 주면, 나도 마지막에 체크할게요.

- 네리 : 네 알겠습니다! (저번에 보여드렸던 ㅇㅇ사례 뷰티파이가 팀장님 취향이셨나 보다! 나는 이런 PPT 비주얼화하고 정리하는 걸 잘하나 보네.)


위 2가지 관점과 에피소드를 보면서 혹시 떠오르는 스킬이나 기억은 없으신가요? 지금 당장 기억나는 것이 없더라도, 위 2가지 관점을 항상 염두해두고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스킬들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도 한 번 함께 살펴보아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