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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남 Aug 15. 2020

아빠가 하고 싶은 말

내 딸 선영이

아빠가 하고 싶은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또한 내 딸 선영이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선영이는 어려서부터 똑똑하고 사려 깊고 주변에 대한 배려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오늘 이 축복받은 날 저는 내 딸 선영이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선영이 아빠인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꿈이 있습니다. 그 유일하고 간절한 나의 꿈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좀 평이하고 진부해 보이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는 사실 쉽지가 않았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품성이 좋은 한 인격체로 성장해야 하고 좋은 아내를 만나 따뜻한 가정을 이루어야 하며 안정적인 직장도 있어야 하고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가족에 대해 배려심 갖고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내 언행을 보고 배운다는 것을 알기에 늘 착하고 모범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요 평생 내 자녀를 위해 부지런하고 반듯하게 남 보기에도 착하게 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오늘 내 사랑스러운 딸, 선영이가 결혼하는 날에 무척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정말 내 간절한 소망대로, 내 아이 선영이는 나를 좋은 아빠로 기억할 수 있을까?입니다. 진심으로 나는 그렇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 아빠의 역할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내 딸 선영이가 나를 좋은 아빠로 기억하고 아빠의 삶이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선영이가 지금까지 우리 가족에게 좋은 딸, 좋은 언니였던 것처럼 결혼 이후에는 좋은 아내, 특히 좋은 엄마로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 산다는 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그래도 살면서 다가오는 모든 역경을 잘 극복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먼 훗날 선영이의 자녀가 성장해서 배우자를 만나 새 출발할 때 같은 축복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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