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에 대해 써라

2024.2.12.

by 친절한 James


그리움이 천장에서 내려오면

사진을 열어본다

우리가 나눈 시간 조각들이

한가득 펼쳐지지


지난날 우리들은 눈부시고

이토록 즐거웠네

지금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웃으며 행복한데

지금은 추억의 간격만큼

애환이 비틀거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는 게

아마도 이런 건가

새까만 일식처럼 어두운 마음은

태양처럼 빛나던 행복을 감추고

일상을 뒤덮어 헤어날 줄 모르는데

일식을 닮았다면 곧 밝아질까

영원한 암흑 속으로 빠져들까

젊은 날의 이별이여

언제쯤 괜찮아질까


달이 해를 가리듯

하늘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꽃이 졌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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