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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좌절감을 느꼈을 때

2024.3.29.

by 친절한 James


"아, 아쉽다."

"잘 되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네."

기대를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뭐, 사실 반반이었다.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되면 좋았겠지만 아니어도 괜찮아.

사실, 되었다고 해도 고민이긴 했다.

아, 이건 자기 위안의 핑계인가.

아무튼 일은 지나갔고

일상은 계속 이어졌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

정말 원했던 건데 잘 안되기도 하고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어긋나기도 한다.

생명을 위협할 만큼 엄청난 게 아니어도

우리는 일상에서 작은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별거 아니라고 툭툭 털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때로는 미련이 점점 커지고

후회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무언가 되지 않으면

운이나 노력을 탓하기도 하는데

대개 시간 부족이 원인이기도 하다.

하루가 24시간 아니라

48시간, 72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루가 더 길었다면

마음을 정리하기

더 쉬웠을 텐데,

이런 식으로.


작은 좌절감.

그때는 별 것 아닌 듯 보여도

지나고 나면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큰 아픔이나 슬픔의 근원을 찾다 보면

이런 미세 실패가 묵은 먼지처럼

켜켜이 쌓여 있음을 알아채곤 한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작은 좌절감은

'피로 골절'과 비슷하다.

단번에 생기는 건 아니고

뼈에 반복적인 충격이나 부하로

발생하는 골절이다.

작은 좌절감이 쌓이다 보면

한방에 '퍽' 생기는 게 아니라

틈틈이 '톡톡' 하다가 어느덧

큰일이 일어난다.


요즘에는 심리를 다룬 콘텐츠가

참 많다. 자기 계발의 핵심이자

성공한 삶으로 가는 키워드인 것 같다.

인상 깊었던 성공의 정의가 있다.

"성공은 가치 있는 이상을 계속해서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선명한 시각화, 반복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며

목표를 이룬 사람처럼

걷고, 말하고, 행동하기를 주문한다.

머리로는 그래, 공감해도

가슴으로는 그런가, 의아할 수 있다.

뻔한 이야기 같아도 생각해 보면

맞는 말 같다. 작은 좌절감에 넘어져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99까지 했어도 1을 포기하면

100이 되지 않는다.

그냥, 한 번에, 저절로 되는 건 없으니까.

그래, 삶이 끝난 것도 아닌데.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한 걸음만 더 내디뎌볼까.


살면서 작은 좌절감이

마음을 툭툭 칠 때

더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마음 관리를 잘해야겠다.

실수나 좌절이 실패는 아니다.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볼까.

쉽지는 않아도 포기할 수는 없어.

작은 좌절감, 내가 더 성장하는

디딤돌로 활용해 보자.


https://youtu.be/gqXaCbAH260?si=RD6Vcvr6YwLWBlcM

작은 좌절감을 느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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