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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녘의 지평선

2024.3.28.

by 친절한 James


스잔한 아름다움이

불타는 그리움으로

뜨겁게 따갑게

물드는 시간


황혼 녘이라

해가 지고

좀 어둑어둑해지는 무렵

그리고 삶에서

나이가 들어

다독거리는 시절


하루가 저무는 황혼

인생이 기우는 황혼

그 끝에서 너울대는

머나먼 지평선 한 줄


저 너머에는

못다 이룬 꿈이 있을까

못다 이룬 사랑이 있을까

무엇이 나를 기다릴까


열정을 다해 타오르는

저녁놀의 애달픔은

지난날 어리석었던

옛 모습을 닮았네


황혼이 지면

밤이 오고 새벽이 지나

다시 아침이 올 터인데

흘러가버린 젊음은

어디에서 찾을까


한걸음 한 발자국

하나의 추억과

하나의 눈물과

하나의 슬픔이 젖어드는

황혼 녘의 지평선


https://youtu.be/I1M1aXEWAlI?si=sZZ3d5CCgjMop15u

황혼 녘의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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