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끼는 것
2024.8.13.
by
친절한 James
Aug 13. 2024
당신이 아끼는 것이라.
눈을 뜨고 숨을 쉰다.
앉고 걷고 손발을 움직인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숙한 것을 즐긴다.
하나씩 들여다볼까.
햇살을 쬐고 바람을 품고
구름을 두르고 거니는 산책길.
달빛 가득한 새벽 풍경을 스치는 별똥별.
손잡고 나란히 내딛는 걸음과 이야기.
맑은 찻잔이 담은 따스한 향기.
한적한 공원에 핀 꽃 한 송이.
마음에 담기는 음악 한 줄.
상큼한 치즈 한 조각.
작은 울림이 있는 얇은 시집.
하늘빛 머금은 화분과 푸른 잎사귀.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시간.
자연스러운 미소 한 모금.
숙달되는 과정과 절약되는 에너지.
즐거운 일정 담긴 계획 꾸미기.
부드러운 미온수 샤워.
시원한 물 한 잔.
옛 추억 담긴 사진 꺼내보기.
비 오는 날과 햇볕 좋은 날.
영감을 주는 전시회.
멋진 꿈 속에 살고 싶은 날 그리기.
존재하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시선의 흔적.
존재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행착오.
즐겁고 힘찬 운동 한가운데.
소중한 사람으로부터의 연락.
귀여운 아기의 재치.
피곤한 몸 누일 수 있는 작은 공간.
단단한 믿음과 편안한 눈길.
굳센 실천과 자유로운 손글씨.
응원 한마디와 세련된 작품 번호.
소풍 가는 길과 여행 가는 길.
리듬에 따라오는 몸동작.
안전 습관 챙기기.
사랑이 벅차오르는 감동.
향기로운 꽃다발 준비하기.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
번뜩이는 글감 메모하기.
좋은 글 읽고 생각하기.
간절한 마음 담아 기도하기.
가족과 맛있는 식사하기.
한가로운 카페에서의 차 한 잔.
미래를 그리는 현재
한가운데에서 중심 잡기.
이야기 경청하고 말 한마디 건네기.
여유를 한껏 부풀려 하늘에 띄워 보내기.
사랑을 품에 안고 포근함 나누기.
뭘 먹을까 함께 고민하기.
대청소하고 한숨 돌리기.
아름다운 길 드라이브 하기.
매일 쓰는 글짓기와
매일 짓는 글쓰기.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하는
모든 날, 모든 순간.
당신이 아끼는 것
keyword
당신
마음
사랑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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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작가연습 프로젝트 9
05
그럼에도 아직은 여름이다-찰스 라이트의 작품에서
06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07
당신이 아끼는 것
08
'혼자 오셨어요?' 그가 물었다
09
그림자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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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혼자 오셨어요?' 그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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