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오늘도 길을 나섰지
문 안에는 숨과 쉼을 남기고
세상으로 떠나는 매일의 여정
살아 있다는 건
움직인다는 것
몸과 마음이
생각과 감각이
감정과 감동이
삶을 관통한다는 것
때로는 살아 있음을
잠시 접어두고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어
견디고 버텨야만 하는
참고 인내해야 하는
순간도 있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그건 불안한 탐험이자 모험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만
집을 떠나 영영 떠도는
외톨이도 윈치 않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작은 안식처가
기다리는
애달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나를 살아가게 하는 방편이고
사랑으로 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 깃든
꿈을 찾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