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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길을 걸었네
차가 씽씽 달리는
대로변을 지나
작은 길로
좁은 길로
들어서면
쭉 이어지던
그리움 넘실거려
파도가 되고
하늘이 된다
어두워가는 별빛 아래
나그네 발길은
갈 길을 헤매고
마음 가는 대로
앞골목과 옆골목
뒷골목을 가로지르는
설렘이 어쩔 줄 몰라
기억 속 표류하던
베네치아의 뒷골목
아름다운 방랑이
가물가물 솟아나
청춘은 뒷짐 지고
저만치 멀리
뒷골목으로
사라져 가는
늦가을 애수 한 다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