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작된 밥 전쟁
아기 앞에 펼쳐진
밥, 국, 반찬—색색이 대기 중
“한 입만!” 부드럽게 유혹하면
아기는 혀로 ‘싫어’를 그림 그리듯 쏙
내 마음은 그 순간 ‘우당탕탕’ 저글링
하지만 포기란 없지
칙칙폭폭~ 숟가락 열차 출발합니다!
반찬 태우고, 사랑 태우고, 웃음도 조금 싣고
입으로 쏙! 들어간 순간
오물오물—기적처럼 불이 켜지는 눈동자
“오오~ 먹었다!” 박수 짝짝, 기분도 업!
하루 한 끼가 이렇게 중대한 이벤트
밥을 먹느냐, 안 먹느냐
그것이 오늘의 운세를 결정짓는다네
그래도 말이지,
입에 묻은 국물 닦아줄 때마다
아기의 입술은 세상 가장 귀여운 입맛 소리
오늘도 나는 밥 짓는 마법사
흔들리는 감정의 나룻배 위에서
숟가락으로 웃음을 건져 올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