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는 빙글빙글

by 친절한 James


물 따라 돌아가는 작은 창 안에

너는 고개를 갸웃거리네

"이건 뭐야?" 묻는 듯


이건 세탁기야,

옷을 깨끗이 씻는 마법 상자야

흙 묻은 티셔츠도

반찬 국물 묻은 바지도 쓱쓱

빙글빙글 돌아가며 새하얘지는 빨래

넌 그걸 보며 눈을 반짝였지


삶도 그런 거야

때로는 마음에 얼룩이 묻기도 하고

실수와 눈물이 스며들기도 하지


하지만 괜찮아, 다시 헹구면 돼

오늘의 너처럼,

세탁기 앞에 선 나처럼

우리 마음도 깨끗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사랑해,

그 말로 매일매일 헹궈줄게

이제 세탁 완료,

맑은 햇살 아래 뽀송하게 마르기를

너의 삶도 그렇게 향기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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