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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대중교통 이용하기

by 이직요정

차가 있으면 제일 좋고, 차 없이 지낼 예정이면 다운타운 근처에 사는 게 가장 좋다.

난 차도 없이 다운타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살려니까 불편한 게 참 많다. 그래도 굳이 장점을 하나 뽑자면 월세가 비교적 싸다는 것? 근데 차가 없다면 월세 좀 비싸도 교통 편한 곳에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캘거리에서는 Calgary Transit(My fare)라는 앱에서 티켓을 구매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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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청소년 티켓과 성인 티켓으로 나뉘고, 12세 이하/65세 이상은 대중교통 무료다.

주니어는 이제 막 12살이 된 터라 앞으로 1년은 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제는 혼자서도 잘 타고 다녀서 꽤 이득인 기분이다. 캘거리 대중교통 요금은 생각만큼 싸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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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티켓이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구매한 표는 활성화하기 전이라면 일주일간 보관할 수 있고(일주일 내로 사용하거나 환불받거나 해야 한다), 활성화한 표는 90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티켓 유효시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꽤 편하다.


표를 활성화하면 QR코드가 나오는데, 버스를 탈 때 찍으면 된다(*내릴 땐 안 찍어도 된다*).

지하철의 경우 따로 표를 찍는 곳이 없는데, 다운타운 구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운타운을 벗어난 구간에서는 복불복으로 열차 내에서 표 검사를 한다. 검표원이 표 보여달라고 하면 활성화된 QR코드 화면을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지하철 승하차 시에는 문에 달린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니, 문이 안 열린다고 당황하지 말자�


버스에서도 한국과 다른 점이 있는데, 버스 뒷문으로 내릴 땐 문을 살짝 건드리거나 문 앞에서 손을 흔들어야 문이 열린다. 이거 모르고 멀뚱히 서있다가 옆 사람이 나에게 이상한 시선을 보내며 손을 마구 흔드니까 문이 열리는 걸 보고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간혹 하차 벨이 없고 창문에 가로로 긴 선이 달려있는 버스가 있는데, 이 선을 아래로 당기면 벨이 눌린다. 벨이 안 보일 땐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선을 당겨보자.


이외에도 카카오택시같이 캘거리에선 UberLyft라는 앱을 사용해서 택시를 부른다. 생각해 보면 길에서 일반 택시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일반 택시는 공항에서 처음 타봤는데, 우버보다 1.5배 정도 요금이 더 나왔다. 우버든 일반 택시든 팁은 또 따로여서 진짜 급할 때 아니면 거의 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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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가 있으면 제일 편할 것 같긴 한데, 아직 생활이 안정되지 않다 보니 덜컥 차를 사기가 좀 그렇다. 캐나다는 자동차 보험이 제일 저렴해도 월 450불이라고 하니 좀 부담스러운 것도 있다. 차라리 가끔 필요할 때 렌트를 하는 것이 아직은 나에게 좀 더 낫다고 본다. Turo라는 앱은 공유 자동차 서비스인데, 가장 저렴하게 차를 빌릴 수 있는 플랫폼 같다(렌트하려고 온갖 사이트 다 비교해 봄, 2025년 7월 기준). 보험 옵션도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FlixBus는 저렴하게 근처 도시로 갈 수 있는 버스 예약 서비스인데, 아직 사용해 본 적은 없다. 나중에 운전하기 싫은 장거리 여행 시 써 볼 생각으로 다운만 받아놨는데, 과연 차를 사기 전에 사용해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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