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장이 아니었는데, 리더십 경험을 쓸 수 있나요?
취준생이 착각하는 리더십의 오류에 대하여
전 리더였던 적이 없습니다만?
리더(Leader)라는 말을 거창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학생 회장이나 동아리장이 아니었더라도 괜찮다는 뜻이야. 전공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를 할 때, 공모전/대외활동에서 팀 미션을 할 때 지원자 본인이 주 체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구성원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한 경험만 있다면 리더십 경험을 작성할 수 있는 충분한 소스는 이미 마련된 셈이지. 2018년 올해 기출 된 주요 대기업들의 자기소개서 문항 중 리더십과 관련된 문항을 한번 살펴보자.
- KT: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협업 경험을 본인이 수행한 역할 중심으로 제시하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기술해 주십시오.
- GS리테일: 조직의 이익을 위해 남들이 꺼리는 일을 자발적으로 수행한 경험에 대하여.
이런 게 정말 리더십인가요?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십에 대한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뉘앙스라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리더십은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을 운영했던 경험과 그 속에서 자신이 팀 운영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대답만 명확하게 한다면 충분해. 사실 대졸 신입사원에게 입사 후 리더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니까 '협업에 필요한 덕목과 향후 리더로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 명확하게 보여주면 된다는 말이야. 그럼 이제부터 보다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 속 리더십 경험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
#1 능동적인 태도를 강조하라
자기소개서에서 리더십의 경험을 묻는 이유는 지원자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태도를 가졌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야. 따라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나 성과를 낸 경험이면 그 무엇이든 리더십 경험으로 쓸 수 있지.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팀을 이루어 활동한 경험이어야 한다는 점이니 반드시 기억해 두도록 해!
#2 리더의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리더의 역할을 단순히 ‘갈등을 해결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 이를테면 “팀원 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내가 나서서 화해의 장을 만들고~”라는 식이지. 이렇게 지원자 대부분이 리더십 경험에 대해 비슷하게 작성하는데 과연 인사담당자가 그 내용을 신뢰할 수 있을까? 여기서 포인트는 리더는 항상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자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야. 즉, 리더로서의 부족한 면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을 서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내용의 차별화를 줄 수 있지!
#3 팔로워십을 활용하라
학교 다니면서 팀플의 팀장도 맡아본 적이 없다고? 그렇다면 팔로워십 경험을 리더십 경험으로 활용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야. 팔로워십이란 조직 규범에 따라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원이 가져야 할 태도를 뜻해. 가령 팀 프로젝트에서 팀장은 아니었지만,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팀장을 서포트했던 경험이 여기에 해당하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자소서에서의 리더십은 지원자의 능동적인 태도를 뜻하기 때문에 엄격하게 리더십과 팔로십을 구분하여 작성할 필요는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