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목요일, 헬리콥터
오늘은 정말 더운 날이었다.
가을인데, 가을인데... 가을인데 엄청 덥다. 작은 차일수록 열기가 빨리 차고, 잘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에어컨 성능 탓이기도 하고, 차의 크기 때문이기도 할텐데. 평소 타는 경차 온도가 구매 이후 가장 높은 날이 아니었을까 싶다.
잠깐이라도 밖에 세워두면 시트, 핸들이 열선을 킨 것처럼 뜨거워졌다, 식었다를 반복하는데... 타기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물론 아이들 픽업에 등교에... 잠깐 소형차 정도의 크기로 바꾸어야 하나 싶은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런 목요일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늦게 마치는 날이다.
한 시간 정도씩 귀가 시간이 늦춰 진다. 오늘은 치과까지 다녀와서 집에 다시 들어오지 않고 밖을 배회(?)했는데.. 큰 애와 나왔을 때 음료를 혼자 사준게 못내 맘이 걸려 초코 머핀 구매 기회를 주었다. 치과를 다녀 온 터라 엄마의 매서운 레이저를 피할 길 없었으나... 불편했던 맘을 좀 줄일 수 있었다.
목요일은 좋아하는 유튜브 방송의 라이브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지식과 교양을 쌓을 기회를 소소하게라도 누릴 수 있는데. 11시 전후로 자다보니 끝까지 들을 날이 없었다. 언젠가 모든 방송을 정주행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리고 모든 이슈를 이해하고자 했던 때도 있었는데... 듣는다고 해결되지 않고, 내가 쏟아 낸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었다.
아,
발행을 누르기 전에 생각난 것이 하나 있는데. 오후에 갑작이 수 십대의 헬기가 하늘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애들 학교에서도 시끄러울 정도였다고 하고, 괜한 공포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였는데. 굳이 지나갔었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훈련이었겠지... 세월이 수상하니.. 별개 다 눈에 거슬린다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