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끝이 났고,
일상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래도 3일이면 다시 주말이 되고, 월요일까지 다른 연휴가 기다리고 있으니... 나름 행복한 일상이 아닌가 싶다. 어젠 집에서, 오늘은 기구 운동을 하러 공원을 찾았다. 하나의 분위를 집중하고 나니, 마치 없던 날개가 나오는 것 마냥 광배가 아파 죽겠네.
영상으로 찍어 다시 돌아보니 뭔가 자세도 어정쩡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익숙하지 않던 기구를 쓰다 보니 한계가 있기도 하고.. 자세를 잡는 것도 다르다 보니... 기구가 좋다고 해도 늘 하던 만큼을 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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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강의도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모 대학의 자소서 특강이었는데. 강의실 여건이 보통의 것과 달라 초기 시간을 날려먹은 게 괜히 미안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찌 느꼈을지 모르겠네. 학과 교수님도 계시는 것 같았는데. 사실 취업/이직 등 진로 관련 강의와 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친구들 중에 '진로를 빨리 정한 친구들'의 경우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로는 곧 직업인 경우가 많은데. 내가 지금의 일을 하는 것처럼 사람일이 어디 늘 같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직업이 곧 학과인 그런 과를 전공하는 경우 '직장'까지 빨리 정해지니 이에 따른 리스크가 늘 있다. 한 길로 가면 되지만, 그 길이 아니라 느껴졌을 때 허탈감 같은 것들이 그런데... 아무쪼록 좋은 결과로 끝까지 취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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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평일 운동을 하면 담주 화요일부터는 헬스장에 다시 갈 수 있다. 일반 사설 헬스장을 가면 될 것을 괜히 고생인 건가 싶기도 한데. 나중에 더 익숙해지면 고민해볼까 싶다. 집사람도 막 적응한 터라, 바뀌면 혼란이 올 수도 있고.
최근에는 운동을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해부학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지만 (비용 때문에 ㄷ.ㄷ.ㄷ.)... 우선은 혼자 하는 것이다 보니 '제대로 하기 위해서'를 목표로 보고 있다. 영상들을 보면 기구 사용법 = 운동의 포인트로 연결되며 심플하게 알려주긴 하는데. 해부학적으로 근육의 이름, 움직임을 얘기하면서 운동을 알려주는 책이 많지 않았다. 영상도 그렇고.
그렇게 되면 진지해지면서, 재미가 없어지니 그럴 만도 한데. 뭐든 본질적인 부분을 이해해야 효과도 좋은 법이라... 또 와이프의 운동을 봐주다 보니 뭔가 제대로 설명도 해줘야 하고... 자의/타의로 일단 책을 보고 있다. 보고 있자니 해부학이 또 그림 그리는 것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흥미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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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또 내 마흔의 인생을 어찌 이끌어갈지 기대하며. 일단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