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지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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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어제 상담을 하며

'취업에 지치지 마라'는 말을 지금의 취준생,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좀 편하게 의식의 흐름대로 한 번에 써볼 작정입니다.




#끝이라 생각하지 마라

취업을 준비하는 지금 아마도 20년 넘게 우리는 정해진 삶과 정량적인 결과만 내면 되는 것들에 익숙해져 있을지 모른다. 진로라고 하지만 직업을 가르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진짜가 아니다. 마치 무엇이 되는 것, 시험을 끝내면 삶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알려주고 가려 쳐 주었던 과정 때문에 취업이 인생의 끝처럼 느꼈을지 모른다.


1년이면 10명 중 3~4명이 잘못된 선택으로 회사를 나오고, 나만 해도 한 달에 20명 가까이 회사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만난다. 수능을 치지 않았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지 않듯이, 회사를 들어갔다고 해서 모든 것이 결과지 어지지 않는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는 한 철학자의 말처럼 인생의 과정에 진로가 있다. 그 과정에 학업, 취업, 퇴직, 창업 등의 무수한 선택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나의 인생은 이어져 간다.


취업이 종착역이 되는 순간 지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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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해지지 마라

간절하면 지는 거다. 최근 한 작가의 북토크에서 '간절하면 자신의 기운이 그 사람에게 전해져, 내가 간절한 것을 알게 된다'는 말에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그렇다. 사람은 기운이란 것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전달이 되면 상대방도 느끼게 된다. 불안, 초조, 행복 등의 감정이 특히 그러한데 간절함 역시 어떤 형태 로건 전달이 되는 일종의 감정이다. 표정에서, 행동에서 나의 간절함이 전해지는 순간 나는 지는 것이다.


면접에서 특히 그러한데 간절하면 하고 싶은 말을 조심하게 된다. 실수할까 봐, 나쁘게 평가될까 봐서 하지 않게 된다. 얘기했지 않은가. 끝이 아니다. 과정이다. 그 사람이 나를 평가하듯이 나도 그 사람과 회사를 평가해야 한다. 그럼 간절하면 안 된다. 줄지어 오는 기회 중 하나로 가볍게 밟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상담에서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방법을 이렇게 제시한다. '공격적으로 답하세요' 예를 들면 'OO 씨는 소심해서 일을 못 할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자. '왜 불가능하죠? 제가 해 온 것들이 이러하고, 그런 점을 보고 면접에 부르신 것 아닌가요?'의 식이다. 부족하면 연습하면 된다.


간절함이 대답에 묻어 나는 순간 지칠 수밖에 없다.


#비교하지 마라

사람은 각자의 그릇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넘치면 과한 것이고, 모자라면 채우면 되는 것이다. 각자의 환경이 다르니 이것 역시 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 상담 일을 하면서 '절대평가'를 꼭 하게 된다.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대부분 불만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 회사가 나에게 주는 것, 나 스스로의 불만 등 여러 형태로 불만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탓하게 되고 '자존감'이라 일컫는 것들이 낮아지게 된다. 이 결과로 다음 선택에 필요한 힘을 잃게 된다. 어제의 상담도 '다른 사람은 잘 하고 있는데', '나보다 못한 친구들이..'라는 비교가 한편으로 자신의 다음 선택에 필요한 힘을 잃게 만들고 있었고, 이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자각하기 위한 시간을 쓰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가끔 이런 얘길 한다. 우리에겐 100이란 힘이 매일 주어진다. 일어나서 잠을 자기까지 100이란 힘을 쓰게 되는데 하나의 일을 하면, 그만큼의 힘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두 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면 모두 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교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순간 실제 필요한 곳에 힘을 낼 수 없는 것도 이런 얘기와 맥이 닿아 있다. 비교하며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가 있을까? 면접장에서 실제 비교가 되는 순간까지는 나의 절대적 경험과 경력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왕 나오기로 했다면) 실제 면접장에선 비교를 당하는 순간 간절해지지 말아야 한다. (앞서 얘기한 것들처럼)


내 인생이 있고, 그들의 인생이 있다. 과거 벌어진 일들은 바꿀 수 없고 인정해야 한다. 그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찾고 활용하며 적용해 가는 것이 지금 해야 될 일이고,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들이다. 엉뚱한데 힘을 쏟는 순간 우리의 취업은 지칠 수밖에 없다.



지치지 마라,

너는 너의 인생을 잘 살아왔고, 사람은 자기 먹고 살 복은 타고난다고 하더라. 취업은 아주 큰 그림에 한 부분이다. 얘기했지 않은가. 버스를 타고 가다 잠시 한 정류장에 내려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 '취업'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올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으로 갈 수도 있고, 그 마을에 내려 삶을 계속 이어갈 수도 있다.


무엇도 틀린 선택은 아니다.


지금에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고, 지치지 않으면 언제고 기회는 오게 마련이다. 지금 나를 버렸던 곳도, 사람도 언젠가 나를 찾을 날이 있을 수 있다. 그럼 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한 힘을 모으는 것이 네가 할 일이다. 남들 따라 괜히 삼성에 기웃대지 말고, 내 일을 진정 삼성에서 해야 하는지 어떤 미래가 있을지를 자소서 쓰기 전에 꼭 짚어봐라.


지치지 마라, 지치면 끝이다.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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