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란 말을 누가 만들었나?
일본의 채용 방식을 딴 우리 대기업의 채용을 그렇게 부른 거 아닌가?
공채가 마치 사라지고, 수시가 대세가 될 거란 기사를 최근 본 적이 있는데. '공채'라는 이름을 붙이고 오늘도 채용을 하는 기업들은 그럼 지금 인력이 필요 없는데 뽑는 건가?
대부분의 회사는 이미 필요한 시점에 사람을 찾아 그때, 그때 채용을 하고 있다. 다만 채용의 편리와 효율을 위해 특정 시점에 이를 모아서 진행하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이런 예상을 사업계획을 하며 모아 모아 한 번에 하면 '공채'란 형식으로 보이게 되는 거다.
뭔가 큰 변화의 트렌드가 있는 것처럼 '공채가 사라졌다'라고 하면...
채용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불안해할 것이고.... 말을 한 누군가의 주가도 오를 수는 있겠지.. 마치 100명을 뽑다가 10명만 뽑을 것처럼 하지만.. 이는 기업이 필요에 의해, 사정에 의해 조정하는 것이고.. 때론 정부의 고용 정책과 맞물려서 딜을 하듯 숫자를 조정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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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수시로 채용을 바꾸었다고 하지만... 사업부/팀별로 적정한 시점에 일괄 채용을 한다. 팀별 수시 공채 시스템이라고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주력인 사업에 필요한 인원, 결원된 인원을 채우는 채용은 연중 계속될 것이고, 언제 오픈되냐의 이슈만 남을 테지..
결국 취준생이 집중해야 할 것은 '본인이 잘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밀고 가는 것! 다른 사람이 좋다는 기업에 따라가 그냥 경쟁률을 높이지만 않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기회가 없어도 주변의 친구들을 봐라. 좋은 데 가는 친구들은 다 간다. 아무리 넘쳐흘러도 못 가는 사람은 못 간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을 좋아 할리 없고, 좋은 사람만 골라골라 뽑으려는 기업의 이치는 당연한 것이데.. 이걸 채용의 수와 비례해서 좌절하고, 절망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괜히 공채가 어쨌니, 저쨌니.. 그달만 기다리게 하지 말고.. 취준생도 그 달만 기다려 취업을 해서도 안된다. 오늘도 공고가 올라오고, 준비되었다면 지금이라도 가는 거다. 내가 놓친 건 내 운이 아니었던 것이고, 이후의 것들도 내 운이 아니었던 것..
이걸 잘해야 그 이후에 이직도 있는 것이지...
그리고 하나 더,
채용에 타이틀은 붙이기 나름이지 이게 뭐 공식적인 게 있나? 1명을 뽑아도 우리 회사가 공채라면 공채고, 수시 채용이라면 수시 채용이지... 또 대규모 투자를 받은 회사가 한 번에 100명을 올해 처음으로 뽑는 것도 공채라 하는데.. 뭐가 중허냐. 그냥 오늘도 밭을 갈듯, 꾸준히 공고를 찾고 지원하면 된다. 아무 데나 뿌리지 말고.
아직도 이런 기사를 년 초에 쓰는 것 자체가, 구닥다리.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