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차면접] 스트레스 어떻게 해소하나요?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가?
세계적인 HR 컨설팅사인 왓슨와이어트의 일레인 고시먼 대표는 아래와 같은 실험을 했다.
[1] 내가 아는 한 기업이 직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점심시간 무렵에 요가 클래스를 개설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수업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저성과자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요가 수업을 받으려면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고성과자들은 도저히 그런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업무 성과를 높이려면 고성과자들이 적절한 업무 강도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을 즐기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 업무 몰입도가 향상되고 성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접관도 여러분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다. 그 의도는 다음과 같다.
1) 인성검사로 결과에 특이사항이 있어 질문하거나,
2)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확인하고자 한다.
1번의 경우 여러분이 인성검사에서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이다. 업무 강도가 비교적 강한 회사 또는 직군에서 질문할 수 있겠다. 건설, 영업, 생산직 직원을 뽑는 면접에서 자주 물어보는 질문 유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업무 강도보다 실제로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 사람인은 20일 직장인 379명을 대상으로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무와 인간관계 중 어느 것이 더 스트레스를 주냐는 질문에도 업무 관련 스트레스(28.2%)보다 인간관계 스트레스(71.8%)가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해 퇴사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회사 입장에서 큰 손실이 될 수 있으니, 이슈가 있는 지원자의 경우는 면접에서 꼭 질문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이겨 나갈지 취미를 통해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2가지 의도가 있다.
1) 면접 전 편하게 지원자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거나,
2) 취미의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면접관은 다소 가벼운 인성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1차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이어서 면접관은 지원자의 취미 강도를 파악한다. 취미가 업무의 지장을 주는지 확인한다.
지원자가 “저의 취미는 일 년에 한 번 순례자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순례자의 길을 가려면 최소 한 달의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데 무슨 의도로 말한 것일까?’
면접관은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주식, 비트코인을 취미로 이야기하면 곤란하다. 매분마다 시황이 바뀌는데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할 수 있겠다.
위 사례와 같이 업무에 지장을 주는 크리티컬 한 답변은 피하는 게 좋겠다.
요약하자면, 면접관이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여러분의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확인하고, 업무에 몰입을 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질문으로 보면 좋겠다.
[1] 업무 몰입도 한 단계 높이면 시장프리미엄 1.5% 상승, DBR, 2009.01
[2] 직장인 81% "사내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퇴사 고민", 사람인, 2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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