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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Han May 20. 2022

소원을 말해봐

Nov. 11, 2019

"나 올해에는 백팩 사줘"

"이번엔 러닝화 좋은 거 하나 사자"

"드라이버랑 골프 가방!"


생일 즈음이 되면, 나는 갖고 싶거나 필요한 걸 말한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가? 나는 눈여겨보던 제품을 가질 수 있고, 아내는 고민 하나가 준다.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 혹은 이게 과연 생일 선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정도만 생각하면 그만이다.


아내에게도 필요한 걸 말하라고 한다. 코트, 예쁜 그림... 마흔 번째 생일에는 더 좋은걸 해주고 싶었다. 어느 때보다 더욱 축하하는 생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인생의 반환점 같다는 생각도 들었으니까. 그래서 난생처음 명품 가방을 결제했다.


사실 아껴 은 용돈으로는 살짝 부족했다. 신용카드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면 될 테지만, 눈여겨본 주식에 투자해 약간의 수익이 났고 다행히 아내와 매장에 갈 때쯤 딱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이런 뒷 이야기를 아내는 모를 테지만...


"널 위해 준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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