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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unny Jan 10. 2019

#새해 그리고 3년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

2015년 10월 14일에 베를린에 처음 왔는데, 베를린에 산지 3년이 넘었다.


3년 동안 나는 참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그중에서 베를린을 더욱 집같이 느끼게 해주는 마음 맞는 친구들이 생겼다. 여러 번의 이사 끝에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고, 가구를 조립하고 화분을 놓으면서 내 공간이 생겼다. 요리에 흥미가 생겨서 이것저것 재료를 사모아 요리를 시작했고, 친구들을 초대해 홈파티를 즐기게 됐으며, 주말에는 집 뒤에 플리마켓 구경도 하고 프리랜서 친구들과 야외 테라스에 앉아 일을 하기도 했다. 회사 점심시간에 운동을 시작했으며, 회사 끝나고 독일어 학원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독일어를 연습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내 인생에서 생각지 못하게 이탈리아 사람을 연인으로 만나 이탈리아 문화와 요리에 관심이 생겼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해외에서 살면서 일해보고 싶다였는데, 시간이 빠르게 흐르며 많은 것이 변했다.


일을 돌이켜보면, 3년 동안 한 회사에서 인턴-주니어 디자이너-디자이너까지의 스텝을 밟았다.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처음 시작했고, 내 밑으로 독일인 디자이너가 들어왔으며, 작년에는 1년 동안 디자인했던 소프트웨어가 론칭한 보상으로 론칭 이벤트와 함께 월급도 인상되었다. 3년 동안 일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올해를 시작하며 회사가 창립 이례로 가장 큰 계약을 따내서 올해도 뿌듯하고 바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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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시작은 이제껏 가장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나를 보러 여행온 엄마와(사랑하는 가족과), 피렌체에서(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에서), 남자친구와 (사랑하는 연인과) 각자의 사진과 장문의 메시지로 맞이했다. 이번 2019년이 시작과 같이 아름답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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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시작하면서 올해 목표를 되짚어본다.

올해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


- 독일어를 독일어로 완벽하게 일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

- 오랫동안 꿈꿔왔던 LA와 포틀랜드로 여행 가기

- 커리어를 고민하면서 잘 쌓아나가기

- 저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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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나, 잘해보자. 작년도 수고 많았고, 항상 지금처럼만 행복하고 열심히 살아보자.


2019년 1월, 피렌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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