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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박 Jun 13. 2024

번역이 실시간으로 된다면?

대학도 앞으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

필자의 아내가 예전에 필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교수들이 한국어로 강의하고, 전문 업체에게 영어 번역 맡겨서 영어 자막을 달아주면 안 될까? 요새 플립 러닝 많이 한다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봐 설명하자면, 플립 러닝은 학생들에게 미리 공부할 내용을 전달하고, 수업 시간에는 토론이나 문제풀이만 하는 수업 방식이다. 이 방식은 코로나로 확산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대체로 영상 강의를 올리도록 권장하는 것 같다. 꽤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영어로만 번역할 게 아니라,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도 번역을 해도 좋을 것이다. 내용만 좋다면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 나아가 OTT에 올리지 못할 이유라도 있는가?


그러다가 오늘 다음 기사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https://v.daum.net/v/20240607150233175

광주과기원 (GIST)의 사례를 소개하는 기사인데, 결과물이 꽤나 흥미롭다. 교수가 한국어로 강의를 하는데 실시간으로 한국어와 영어 자막이 뜬다. 완벽하게 가능하다면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외국인 학생들이 있다고 영어 강의를 할 필요가 없다. 아무래도 모국어를 사용할 때 더 깊이 있게 설명할 수 있으므로 더 수준 높은 강의를 할 수 있다. 둘째, 한국어 자막이 있으면 청각장애인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 기자는 이런 말을 종종 한다. AI로 번역이 완벽해지면 한국인들이 영어 때문에 못 봤던 외국 강의를 보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일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chatGPT가 한국어 번역에 약한 것을 보면,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요새 K드라마의 약진을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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