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내 생각이었을 뿐.

by 색감여행자

오래전에 그리워하던 누군가를 다시 만났지만,

안타깝게도 인연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잠시였지만, 과거의 내가 꿈꿨던 장면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


그 시간 자체가 선물이었다는 걸 받아들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의 좋은 점도, 부족한 점도
결국은 '나'라는 사람의 일부였기에,
그걸 탓하기보다
조금씩 다듬고 보완해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걸 이제야 안다.


안단테여야 했을 때 나는 포르테였고,
아다지오여야 할 순간에 메조 포르테로 다가갔다.
감정은 앞섰고, 속도는 맞지 않았다.


하나님이 잘못하신 게 아니었다.
내가 너무 앞서갔고,
너무 바랐고,
너무 내 마음대로 기대했다.


모든 건
내 선택과, 결정과,
그리고 그렇게 나아가던 내 걸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간 일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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