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민감성 개인 (HSP, Highly Sensitive Person)
어느 곳에 가면 온갖 자극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이 눈에 보이고, 여러 소리가 귀에 들린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소리, 사람들이 오며가며 떠드는 대화 소리를 넘어 내용까지 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누군가의 감정에 대한 전이가 빨리 일어난다. 상대방의 부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얼굴 표정 때문에 감정이 빠르게 요동친다. 한 회사에서 12년째 생활하고 있어서 그나마 옅어졌지만 그럼에도 팩트와 감정을 분리하는 연습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무언가에 몰입할때에도 감정 이입이 잘 된다. 음악과 미술, 예술적 부분에 있어서도 집중이 잘 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점보다 사회적으로 느껴지는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 잡 생각도 많은 편이다.
이럴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외부 자극을 차단한다. 가사 없는 클래식 음악은 머리에 떠다니는 여러 생각들과 다양한 자극을 순화시킨다. 감정뿐만 아니라 몸에도 각종 자극이 느껴진다. 자극점들의 지속으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피로가 느껴지며 에너지 드라큘라가 있는 기분이 들때도 있다.
그럼에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크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괜찮은건지 아니면 그간의 무덤덤함이 자라나서 그런건지. 아무튼 많은 자극이 좀 옅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