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네, 사회복지사입니다만2?

예비 사회복지사로의 길,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8)

11월이다.

곧 추워진다하나 지금 기온, 나쁘지 않아.

 

이와 더불어 12월 신춘문예 공고들이 우후죽순 올라오더라.

 

오펜 스토리텔러도 그렇고. 다 내가 관심있고 또 도전하고 싶은 목표들이야. 
잘 할 수 있을까? 일단 부딪혀보자. 당선확률을 높이려면 뭐 부터해야할까?




복지관 송년회, 감동과 눈물 뒤범벅


<A.o.C 프로젝트>도 막바지다. 각자 원하는 역할을 맡아 자신의 학교생활 혹은 일상 이야기를 대본 형태로 만드는 것부터 도전이었다. 몇 개월이 걸릴 지 모르는 프로젝트, 그럼에도 어떻게든 포기않고 아이들과 팀원들을 독려하며 함께하니 금방 송년회 시즌이 다가왔다. 어느정도 대본을 보고 혹은 부분이라도 외우며 리허설하기를 반복, 아직 부모님들 앞에 보여주기는 이르다고 판단했으나 완성도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시도하며 해낸 것 자체에 큰 의의를 두고 싶었다. 좋았던 기억들도 있었지만 상처받고 힘든 기억도 아이들마다 존재했다. 그걸 어떤 친구는 반항적 행동을 통하여 표출하였고, 또 어떤 친구는 침묵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우리 팀은 이해했다. 기다려주고, 천천히 앞으로 나오도록 분위기 형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처음에는 프로젝트 달성 목적이 컸었는데 어느 순간 그 목적보다는 순수하게 보고 싶었다. 아이들의 연극을.



그렇게 디데이는 왔다. 12월 초로 기억된다. 눈은 안 내렸지만 추웠던 저녁, 식당에서 진행된 우리들만의 송년회. 나름 구색을 갖추긴 했다. 대형 tv도 세팅하고 공간을 넓혀 선물에, 음식에 나름 알차게 준비했다(물론 담당 사회복지사의 노고가 컸지만).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모두들 위 활동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에 전원 참여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늦게 오는 보호자들 제외하고 본격적인 행사는 시작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대로 연극은 못 보여드렸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사실 의문이긴한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막상 보호자들 앞에 하려니 아이들이 많이 긴장한 나머지 안 나서려고했던 게 컸었다. 제대로 대본을 외우지 않더라도 준비한 것에 의미를 두고 기획했겄만 결국 송년회를 얼마 안 남기고 무산됐다. 대신 팀원들의 아이디어로 그간 준비한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다 같이 보자는 쪽으로 전환되었다. 지난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아이들과 동고동락한 모습들을 담아 보여드렸고. 


반응들은 상상 이상이었다. 급하게 만든 나머지 퀄리티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보호자들이나 아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보호자들의 경우 우리 애가 자신들이 교육을 받고 있을 그 시간에 자원봉사자들과 즐겁게 놀이활동에 참여하며 연극 등을 준비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하셨다. 이윽고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영상이 끝날 때쯤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끌어안아주는 등 격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들도 뭉클한 나머지 서로를 다독이며 고생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렇게 공식적인 자원봉사와 함께 <A.o.C 프로젝트>는 끝이 났다. 그러나 아직 해야할 게 남아있었다. 바로 <목적지향 스터디 2기> 최종 우수팀 선정발표가 그것이었다. 더불어 위 활동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지, 모니터링 및 사후모임 등도 고려해야했다. 



[다음화 로그라인]

예비 사회복지사로의 길,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9)

이전 09화 네, 사회복지사입니다만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