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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아야 할 일을 생각하지 않기

행동은 생각의 결과이다

by 우인지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동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잘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어느 수준을 넘어설 때까지 그것만 생각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역으로, 나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행동들이 있다.

즉,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고수가 되느냐, 하수로 남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다.


우리 집 거실에는 TV가 없다.

첫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없애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TV를 거실에서 없앤 건, 지금 생각해 봐도 잘 한 결정이다.

만약, 아직까지 TV가 있었다면 무의식적으로 리모컨에 손이 갔을 것이다.


한 번 리모컨을 손에 잡으면, 채널 몇 번 돌리다 보면 어느새 30분이 지나있다.

지금은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 있다면, 미리 그 시간에는 TV를 보는 것으로 계획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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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이 계획되지 않은 경우에는, TV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렇게 하니,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TV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런데, 한 때 틈만 나면 유튜브에 빠져 있었던 적이 있다.

유튜브에 유용한 채널도 많았지만, 항상 옆길로 샌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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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유튜브에 할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는 날도 많으나,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유튜브를 보지 않겠다고 되뇌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기회를 잡았다.

관련 주제의 책들을 찾아서 읽게 되고, 글감이 되는 아이디어가 떠 오르면 노트에 적어 놓고 사색을 하다 보면 어느새 유튜브는 후순위로 밀려나 버렸다.


무언가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이나 습관에 신경을 쓴다면, 우리 뇌가 그만큼 인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 말아야 것을 의식하지 않고, 해야 될 것에 더 집중하는 습관이 실생활에서 유용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는 옛 말에도 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지금 모습은 나의 과거의 총합이라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지금의 나의 모습에서 싫은 부분을 생각하는 것은 살아가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내가 진짜 되고 싶은 모습, 이루고자 하는 바에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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