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못 가진 것은 양자 택일하라

-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by 우인지천

직장인 인사이트 #10


30대 초, 중반까지는 to do list만 수첩의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다.

특히, 현장에 파견 근무라도 가게 되면, 잔뜩 관련 서적을 챙겨갔다.


어학도 계속해야 하고, SW도 최신 trend에 맞춰서 익혀 나갔어야 했고,

구독만 하고 읽지 못한 경제주간지도 여러 권 들고 가고, 보고 싶은 책도 몇 권 챙긴다.


하지만, 대부분은 돌아오는 날까지 계획했던 목표의 50%, 또는 그 이하의 실적만 달성한다.

그래도 목표에서 내려놓지를 못했다. 왠지 list에서 지우면, 생각조차도 안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선택과 집중이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강점에 대해서 분석한 후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선택을 해야만 했었다.


물론 여기에, 향후 나의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고려되어야 한다.

관리자로 성장할 것인지, 아니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국내 기업의 관리자로 성장한다면, 조금씩 여러 분야의 지식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 분야를 파고 들어가서 전문가가 되어서,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살고 싶다면 얘기가 다르다.


프로젝트 공정관리 SW를 익히느라 수많은 날을 보내고, 매크로를 적용해서 template를 짜 보기도 하면서

영어, 일어 교재도 보려고 하니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렇다고 크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국내 기업에서 관리자로 성장 경로를 밟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특정분야로 창업 또는 프리랜서를 생각해 봤다면,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게 된다.


우리 뇌 구조를 고려했을 때, 무엇을 하든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게 더 맞는 듯하다.

뇌과학자들도 우리 뇌는 멀티태스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관리자형인 T자 커리어를 원한다면, 처음부터 여러 분야를 익히기 위하여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날은 어학, 어떤 날은 IT, 그리고 경제기사나 인문학 서적을 읽는 루틴도 따로 설정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형인 I자 커리어를 완성하고 싶다면, 정말 하고 싶은 한 분야를 먼저 정해야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도, 남들도 내가 그 분야를 잘한다고 인정해 주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내가 정말 관심이 많아도, 막상 실무에서는 전혀 활용되지 않는 분야를 파고드는 것은 비추이다)


그다음으로, 내가 약한 부분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의 강점이 확실히 자리 잡을 때까지, 내가 약한 분야는 아예 쳐다도 보지 않도록 한다.


SWOT 분석-가장 위험한 전략, 평균_.png


사람들도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강점으로 그 사람을 기억한다.

코딩을 잘하는 직원 A, 프로젝트관리 지식이 해박한 직원 B. 영어 회화가 유창한 직원 C 등.


본인이 생각하기에, 나는 강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점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동시에 진행해도 문제는 없다. 다만, 그 믿음이 계속될 때까지만, 시도하도록 해야 한다.


괜한 객기로, 스스로를 슈퍼맨으로 인식할 필요가 없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서는 솔직해져야 한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가까운 지인에게 자신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해 본다.

나는 나를 주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다른 사람은 나를 훨씬(?)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적어도 지인 3명이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면, 그게 나 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커리어 개발에서는 자기 객관화가 도움이 된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지만,


객관적 정보와 데이터에 기반해서 개략적인 전략은 수립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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