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6일 수요일
여전히 근육통이 풀리지 않아 꼼짝할 수 없었다.
식사도 귀찮아서 다 거를까 아니면 배달을 시킬까 고민을 했는데 둘 다 몸에도 정신에도 안 좋을 것 같아서 외출복으로 주섬주섬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날이 조금 쌀쌀 맞았다.
근처에 저렴하고 큰 슈퍼가 있어 그 쪽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났고 한동안 서로 바라만 보다가 자리를 떴다. 주변 주민들한테 민폐가 안 간다면 물과 밥을 조금 챙겨줄까 같은 생각을 했다.
고양이가 있던 집 바로 옆에 낡은 빈 집이 보였는데 일반적인 일본가옥이 아닌 양옥같은 집이었다. 홋카이도의 하코타테나 나가노현의 카루이자와같은 외국인들이 많이 있던 마을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의 집으로 혹시 저렴하게 부동산에 내놓아져있다면 살아도 좋지않을까 같은 생각을 했는데 번지수에 4가 3개나 들어가있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는 여전했다. 아무리 미신을 안 믿고 지금 집에 입주하기 전에 일명 "사건사고 부동산"이라고 불리우는 입주자가 사망한 부동산에 저렴하게 들어가 살 생각도 한적이 있다지만 너무 음기가 강하게 느껴져서 그만두었다.
슈퍼에서 청경채, 숙주나물, 두부, 버섯, 스프스톡을 사서 전골요리를 해먹었다. 스프스톡을 빼면 육류가 없었다. 올해 들어 육류를 많이 줄이긴 했는데 우유와 계란은 여전히 먹고 있다. 점점 더 줄여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의 감사
1 고양이들을 봤다 귀여웠다
2 또다시 우울한 기분에 일어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