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기 안 걸리는 운은 이제 다했나 보다.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by 육백삼홈
<경기도 고양, 2025>

독감이 유행이다. 아이들은 매년 접종을 해도 매년 독감에 걸린다. 어렸을 때부터 전염성 질환에 걸리면 24시간 꼬박 붙어 돌보더라도 전염은 늘 나를 비켜갔다. 어깨, 허리, 두통등 평소에 온갖 작은 통증을 달고 살면서 유독 독감이나 감기에는 잘 걸리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히었다. 그동안의 다행들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는지 우리집에서 제일 먼저 몸살감기가 왔다. 약이 독한지 종일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하루 종일 졸고 있다.

요즘 학교에서 학급반 반절이상이 결석한다는 독감이 유행이니 곧 우리 집에도 들이닥칠 텐데 엄마가 이렇게 감기로 힘을 못쓰니 슬슬 걱정이 밀려온다.

이번 주내 요가 하루 가고 운동을 못하니 또 살이 붙었다. 감기에 걸려도 입맛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감기라는 핑계로 종일 먹고 있다 보니 감기는 그대로인데 몸무게만 늘어간다. 감기다 낫고 붙은 살만큼 빼려면 또 고생이 뻔한데 여전히 입속에 달달한 것들이 매 순간 충만해진다. 무지한 인간 같으니-

감기를 핑계로 글쓰기를 한 주 쉴까하다 나자신과의 약속 만큼은 지켜보자 싶어 졸음이 밀려오지만 이번주 글쓰기도 짧게나마 남겨본다.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겨울,

모두 감기조심하시길-



keyword
이전 13화수많은 이야기들 사이에 언젠가 내 이야기도 남겨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