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6년 1월 17일에 작성된 글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노점상이나 가판대 상인, 혹은 청소부같은, 서늘하고 냉정한 바깥 공기를 그대로 받아내며 일하는 중년의 여성이 짓는 환한 미소만큼 아름답고 위대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연민이나 동정이 아니다. 사회로부터 제공되는 거의 모든 도움이나 혜택을 담담히 포기한채, 그리고 삶의 절망과 피로를 뒤로 한 채, 꼿꼿이 선 그녀의 맑은 정신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그 미소를 볼 때마다 나는 무너져 내린다. 그녀는 세상을 이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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