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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Mar 13. 2022

홍대 커피 맛집 추천 '까페봄날'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다.

홍대 동교동 삼거리에 있는

제과제빵 학원에 둘째딸이 등록하게 되면서

아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보낼 장소가 필요해졌다.


코로나 시기로 거의 외출을 못하다보니

그간 홍대입구 근처의 까페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못보던 까페들이 상당히 눈에 많이 띄었는데

문제는 토요일 오후다보니

대부분 사람들로 북적이는 까페들이었다.

조용히 책을 보고 싶었기에

길을 건너서 신촌방향으로 발을 틀었다.


조금 걷다보니

작지만 (들어가보면 자리는 나름 충분, 4인용테이블 3개, 1인용 1개, 2인용 벽면자리 1개)

로스팅하는 까페가 보여서 들어가보았다.


까페 봄날.


이 까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사장님이다.

 백발을 뒤로 묶고

모자를 쓰신 사장님이 푸근하게 맞이해주신다.


언제나 손님과 대화할 오픈 마인드랄까??

만약 대화가 필요하다면

사장님께 말을 걸어보라.

커피 얘기든 삶에 대한 이야기든 꽃을 피울 수 있다.


물론 조용히 책을 보고 싶다면

까페 뒷자리에 벽보고 책읽기에 딱좋은 자리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커피맛이다.

지금까지 내가 마셔본 메뉴는

따듯한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케냐 아이스 드립, 따뜻한 라떼,  봄날 시그니처 봄날커피다.


모든 원두는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쓰는데

얼마나 맛에 고민이 깊은지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아메리카노만 마셔도 충분히 대만족할 것이다.

원두의 기본 산미가 있으나 동시에 구수함을 내기위한 사장님의 노력이 배어있다.

3500원에 이 정도 퀄리티의 커피를

그것도 까페 안에 앉아서 마실수 있는것은 분명 커피를 좋아하는 손님에게는 찬스라면 찬스일 것이다.

물론 좀더 여유가 있다면

드립이나 봄날커피 추천한다.

드립이 5500원이라면 괜찮은 가격이다.

무엇보다 깊이있는 원두의 향과 맛이

여운으로 남기에 커피를 내가 왜 좋아하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그런 맛이다.


나처럼 홀로 홍대를 거니는 사람들에게

혹은 연인과 함께 맛난 커피를 찾는다면

그리고 덜 번잡한 장소를 찾는다면

'까페 봄날'을 추천한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단골들에게만  판매하신다는 허그리(그릭요거트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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