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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Sep 15. 2023

'희망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희망이 있다'는 소식

기타모리가조/하나님의 아픔의 신학/새물결플러스

복음에서 하나님은 우리 아픔의 해결자이고 

우리 상처를 치유하는 주님이시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구원은 우리의 부서진 현실을 하나님이 끝까지 감싸 안으신다는 소식이다. 

철저히 감싸 안으시는 하나님, 이는 구주인 하나님이시다. 

세상에 어떤 기적이 있다 해도, 

하나님이 우리의 부서진 현실을 감싸 안으시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기적이 있을까? 

우리의 현실은 부서지되, 희망이 없어지기까지 깨지고 끝장이 나도록 부서졌다. 

하지만 복음은 '희망없는 사람도 희망이 있다'는 소식이며, 

아니 오히려 '희망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희망이 있다'소식이다.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다양한 구원에 대한 신학적 통찰이 있지만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정의가 아닐까?

복음은 그냥 기쁜 소식이 아니라

'희망없는 사람도 희망이 있다'는 소식이라는 것이,

'희망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희망이 있다'는 소식에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부서진 현실을 끝까지 감싸안으시는 자가 내 곁에 있다면 

그보다 위안이 되는 소식이 또 있을까? 

그게 어디있냐고, 증명하라고 묻기 전에 

그렇게 믿어보자. 

완전히 부서진 이 현실 가운데서 

그래도 이런 소식이 있다면

이런 소식을 믿는다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겠는가.

그냥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저 하늘 어딘가에서 

엉망진창으로 망가지는 세계를 혀를 차면서 바라보는 그런 신이 아니라

우리의 부서진 마음보다 

더 아픈 마음을 쥐어뜯으며

나보다 더 먼저 울로

나보다 더 크게 우는 

신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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