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육체적 불안이 아닌 정서적으로 말이야. 그리곤 온전히 나에게 기댔으면 좋겠어. 그렇게만 된다면 세상 누구보다 너의 불안을 보듬어줄 수 있어. 어지러운 세상이란 꿈속에서 잊지 못할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어. 너와 나는 그렇게 되어야만 해. 잊지 못하도록 그리워야 해. 과거는 더 슬프고 지옥 같아야 해. 나는 너의 지옥 속에 빠져서 너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싶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여야만 하고. 나만이 너를 아프게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