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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바우돌리노> 상권

[내 마음대로 책읽기] 현재와 과거의 혼재된 이야기

by 은빈은채아빠

<장미의 이름>을 재미있고 즐겁게 본 기억에, 또 다시 들은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하지만, 책 소개와는 다르게 집중력을 가지고 읽기는 어려웠다. 이 책은 12세기,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바우돌리노가 신성 로마 제곡의 황제인 프리드리히의 양자가 들어간 이야로 시작한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의 기억이 혼재되어 있고, 1204년 4차 십자군 전쟁 때 살아 남은 비잔틴의 관리 니케타스에게 바우돌리노가 과거에 경험한 이야기를 해주는 구조를 띈다. 바우돌리노는 요한 사제가 다스리는 신비한 왕국에 가고자 하고, 파리에서 교육을 받을 때 함께 했던 친구들과 동방의 땅을 찾아나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 와중에 중세 시대에 일어난 역사적 사실들이 섞여서 등장한다.


왜 책읽기가 어려운가 싶었더니, 중세의 역사에 대해 무지하고, 당신의 인물과 지역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아서인 듯 싶다. 상권의 후반부로 갈수록 소설에 대한 이해가 더 나아지기는 했지만, 바우돌리노의 현재와 과거가 섞인 이야기를 분별하며 읽기에는 더 큰 집중력이 필요했다. 하권을 읽으면 소설의 재미를 더 느끼지 않을까 싶어 포기하지는 않았다. 움베르트 에코의 <바우돌리노> 상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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