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병의 내막
육이오 전쟁사를 보면 초기에 남측이 계속 밀리고 있던 상황에서, 전쟁
분위기를 한꺼번에 바꾸어 버리는 사건을 우리는 인천상륙작전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장사상륙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에 영덕군 장사리에서 행하여진 군사작전이다.
장사리 해변은 내연산에서 바다 쪽으로 내려와서, 청하를 지나 해변을 따라 약간만 북쪽으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다.
장사상륙작전은 원래 적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기만 작전이다.
즉 이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이 아닌, 들러리 작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잘 훈련받은 군인은 필요 없고, 오로지 숫자만 채우면 되었다.
그래서 동원된 것이 학도병이었다. 학도병 772명( 14-17세 고등학생)이 7번 국도 차단 및 북한군 보급로 봉쇄 임무 수행을 위해 장사해변으로 상륙하게 되어 있었다.
모든 준비가 부족하였고, 급조된 병력으로 어렵게 어렵게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상륙은 하였다고 한다.
상륙작전 중에 태풍으로 문산호는 좌초 침몰 되어서, 이때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전쟁 당시에 북한의 남침으로 인하여 나라가 붕괴위기에 처하자 수많은 젊은이들이 징집 혹은 자원입대하여 남한군으로 입대하였는데, 이를 학도의용군이라고 부른다. 서류상으로는 자원입대이지만 학교에 나와 보라고 해서 나갔다가 징집된 경우도 있어, 사실상 일부를 제외하고는 강제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들은 고작 2 주일 간의 훈련을 받고 전쟁에 투입된 어린 소년들로서 사실은 총알받이나 다름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보면. 황당한 일이 전쟁 중에 일어난 것이다.
부모들의 자식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되나, 요즘 같으면 세상이 뒤집어졌을 이야기가 전쟁 중에 자행되었다는 것이다.
자식이 한 명만 죽어도 그 원인을 밝혀서, 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세상인데, 꽃 같은 나이의 젊은이들이 수백 명씩 죽어 나가도 바라만 보아야 했던 부모들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혼란한 전쟁 중에 아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선량한 시민도 있었다고 한다. 전쟁와중에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고 하지만, 아무 연관성이 없는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총으로 죽이는 행위는 대단히 야만적인 일로서 그 원인 행위를 알 수 있는 데까지라도 파헤쳐 재발방지의 약속이라도 받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미음이다.
‘충북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여순 사건’ ‘ 형무소재소자 학살사건’
‘여성, 아동 학살’ ‘보도연맹 학살’ 등 무조건 덮으려고 하지 말고,
이제는 이를 통해 서로 용서와 화해를 갖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