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9일, 서울
면접 후 집에 돌아와서 합격 통지를 받았고, 그로부터 딱 일주일 뒤에 다시 서울행 기차를 탔다. 똑같은 기차였지만, 일주일 전과는 마음이 달랐다. 훨씬 더 홀가분했고, 조금은 긴장이 됐다. 면접 때 만난 멤버였지만, 이제는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서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만큼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막상 만나게 된 팀원들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마음이 잘 맞았다.
주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것인지 일사천리로 회의를 진행하고, 마무리 지었다.
우리 팀의 주제는 '권리를 찾아가는 사람들 - 캄보디아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
캄보디아로의 여정이 그렇게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