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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9 낭만 치사량 밴드 QWER의 해남 버스킹

QWER 해남 버스킹 후기 1부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오전 6시 30분.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에 내린 저는 3번 출구 포켓 차선 쪽에 대기하고 있는 벤츠 스프린터 밴에 올라탔습니다. 오늘은 QWER 해남 버스킹이 있는 날입니다. 그런데 QWER 팬 커뮤니티 가운데 한 곳에서 해남 가는 차량을 무려 2대 빌렸습니다. 사당역에서 1호차 우등고속버스가, 잠실역에서 2호차 벤츠 밴이 출발했는데요. 저는 그 가운데 2호차에 탑승했습니다.

QWER 커뮤니티는 놀라운 추진력으로 5만원에 서울-해남 왕복이 가능하도록 'QWER 버스킹 1일 투어'를 만들었는데요. 열화 같은 성원 속에 마감되어, 버스 안을 수컷 바위게들로 꽉꽉 채웠습니다. 자기 가수 못지 않게 똘끼가 가득한 바위게들, 그러나 그들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바위게짱~" "하이!" "나니가 스키(무엇이 좋아요)?" "제육볶음 요리모 QWER(제육볶음보다는 QWER)!"

음...써 놓고 보니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추후에 불특정 다수 바위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가 있다면, 그 때 '제육볶음 vs QWER' 최종 승자가 가려질 듯합니다. 사실 QWER과 바위게들을 하나로 묶는 키워드는 '제육볶음'이 아닌 '낭만'입니다. 저는 이 'QWER만의 낭만' 수치를 이번 해남 버스킹에서 최대로 느꼈습니다.


팬덤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해남 가는 4시간 반 동안 떠들썩하니 웃음꽃이 피었으리라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반한 팬덤의 경우, 매우 엄격한 룰이 있습니다. 온라인 활동명 등을 공유하며 친해질 경우, 새로 유입되는 팬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팬덤 자체가 존속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1996년 H.O.T. 데뷔 이후 30년 동안 누적된 팬덤 관련 사건들로부터 배운 뼈 아픈 지혜이죠. 그 때문에, 자신의 랜선 신분을 드러내는 언행이 나오지 않도록 삼가라는 규칙을 모두가 숙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4시간 반 동안 버스 안은 절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오프 활동을 통해 낯익은 분들 심지어 간단히 대화를 나누었던 분들도 없지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아예 묵언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쾌한 침묵이 감돌았던 분위기는 아니고요. 간식이나 마운틴 듀 음료를 나눌 때에는 무척이나 화기애애했고, 나머지 시간에는 코를 드르렁거리며 꿈나라로 직행했죠.

저는 바위게 투어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김밥과 마운틴 듀 캔 등을 가방 속에 모셔두었습니다. 우리가 탄 2호차는 11시가 넘어 해남 산이정원에 도착할 예정이며, 오후 1시부터 QWER의 버스킹이 진행됩니다. 산이정원 내에는 변변한 식당이 없으며, 무엇보다 공연 관람을 위한 자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점심을 먹기는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서서 대기하는 동안에 김밥을 먹고자 했죠. 물론 결국에는 QWER과 바위게가 터뜨리는 낭만이 치사량에 이르러 배고픈 줄을 몰랐기에, 김밥 먹을 때를 놓쳤지만 말이죠.


2호차 벤츠 밴을 모시는 기사님께서는 슈마허를 방불케 하는 놀라운 운전 솜씨로 해남까지 달려가셨습니다. 서울에서 해남까지 내려가는 동안 온갖 날씨를 경험했는데요. 빗길이 여러 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F1에 출전한 선수처럼 "전속력으로 돌진해! 해남 저 끝까지!"라는 <지구정복>스러운 마인드로 신나게 내려가셨습니다. 향후 카타르에서 "관광버스 포뮬라 원" 대회가 열린다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호차보다 무려 40여 분 빠르게, 우리 2호차는 해남 산이정원에 도착했습니다. 티끌 하나 없이 맑은 공기 속에 바닷 내음과 잔디밭의 풀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대기 중에 떠도는 초여름의 향긋함이 바위게들에게 지난 페스티벌의 낭만과 열기를 일깨웠습니다. 사실 버스킹이라는 명목 하에 투어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QWER 지방 버스킹은 지자체와 협업한 무료 공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바위게들은 버스킹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한여름 락 페스티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록달록 잘 가꿔진 조경을 배경으로 탁 트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공연 중에 히나도 언급했지만, 바위게들은 피크닉에 온 것이나 다름 없었죠. 히나는 다 같이 앉아서 도시락을 까먹고 싶다 말했지만...미안해, 히나야. 나는 가져온 김밥도 쉬어 버려서 못 먹었어...


이날 산이정원에는 각 지방에서 모인 바위게들 이외에도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온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우리는 버스 안에서 받은 'QWER 어깨띠'를 두르고 인간 화환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해남군 주민분들은 다소 황당함을 느끼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로 수치스러움을 느낄 단계는 지났습니다만, 다수 관중의 편의를 위해 앉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어깨띠를 두른 채 앉았고, 결과적으로 공연 중에는 QWER에게 인간 화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QWER 소속사 PD인 빙빙은 아침 일찍부터 공연 장소에 나와 여러 일들을 처리하고 악기 세팅을 지휘했습니다. 그가 머리에 두른 반다나를 보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며칠 전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마젠타는 반다나를 상의로 만들어 입었죠. 도대체 상체가 얼마나 얇으면 반다나로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 먹을 것을 주면 거절하는 법이 없는 바위게 입장에서는 7대 불가사의보다 더한 미스테리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이 있네요. 마젠타(본명 이아희)가 바위게들과 보다 친해진 중요한 계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아희(모아이+이아희)' 밈(meme)의 탄생이죠. 마젠타는 '아희'라는 이름이 독특하고 놀림 받기 좋다는 이유로, 데뷔 초반에는 공개하기를 꺼렸는데요. 지금은 그녀의 이름을 차용한 '아희시테루' 티셔츠가 무신사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입니다. 정말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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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QWER 공연'을 보러 당일치기로 해남까지 다녀오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볼 여지도 있지요. 일단 4월 6일 도쿄 콘서트 당일에 있었던 자체 콘텐츠에서 'QWER 버스킹'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위게들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버스를 대절한다는 공지가 나오면서 이미 바위게들의 마음은 '여행 모드'로 전환됩니다. 며칠 앞선 [QWER 제천 버스킹] 영상을 보고 나서는 한껏 기대감에 차오릅니다. 해남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싱숭생숭한 마음은 누를 수가 없습니다. 잔디밭에서 QWER 공연을 기다리며 바위게들과 신나게 떠드는 과정 또한 즐거움의 연속입니다. 본 공연은 말할 것도 없고요. 공연이 끝난 뒤 흥이 폭발한 바위게들이 버스 안에서 QWER 역대급 영상들을 대형 TV로 복습하며 함께 웃고 즐기는 과정, 중간에 내려 기사식당에서 뷔페를 먹으며 공연 리뷰를 하는 시간 또한 5시간이 넘습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바위게들의 '해남 버스킹 모드'는 버스킹 영상이 올라온 4월 6일부터 공연 당일인 4월 19일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QWER과 연관해서는 2주일 내내 도파민이 폭발했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렇게 가성비 좋은 즐길 거리가 또 있을까요?

물론 타인에게 훈계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QWER 덕질이 무지하게 재미있으니, 빨리 놀러오라는 꼬드김이죠. 이렇게 저는 같은 버스를 타고 내려온 바위게들과 함께 서서 재잘거리며, QWER이 등장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무색하게 화창한 날씨 속에 땡볕이 내려쬐면서, 바위게들은 찜통 속에서 익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 멀리서 분홍색 '큐떱카'가 웅장한 모습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바위게들의 가슴은 감당 못할 정도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큐떱카는 잔디밭을 지나 공연 무대 바로 앞에 섰습니다. [제천 버스킹]에서조차도 이 정도로 가까이 차를 대지는 않았죠. 그리고 열띤 환호 속에 QWER 네 명의 멤버들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저는 4명 멤버들의 착장을 본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2023년부터 제가 알고 있던 QWER은 전혀 변하지가 않았네요. QWER은 평상시 복장을 할 때, 언니즈(쵸단, 마젠타)와 막내즈(히나, 시요밍)가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언니즈의 경우, 일상복 차림으로 나올 때에도 어느 정도 신경을 씁니다. 한 마디로 '꾸안꾸(꾸몄지만 안 꾸민 듯한 자연스러운 복장)' 스타일이지요.

반면에 막내즈의 경우, 밤을 꼴딱 새며 합주실에서 연습하다 바로 나온 것 같은 꼬질꼬질한 복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마디로 '진짜로 안 꾸민' 날 것의 패션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오늘 히나 복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펑퍼짐한 후드에 검은색 츄리닝 바지를 입고 나왔는데요. 그녀는 데뷔 전부터 부모님께 '거적때기'를 입고 다니냐는 핀잔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바로 히나의 진정한 '락커'스러운 모습이죠. 173cm의 훤칠한 키에 긴 팔다리와 작은 얼굴 등 무엇을 입혀 놓아도 빛이 나는 그녀입니다. 하지만 버스킹 하면 떠오르는 편한 이미지답게, 그녀는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연습실 옷을 대충 입고 나왔습니다. 이 점이 바로 '힙'하죠.

시요밍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요밍은 평소에 중고딩스러운 패션을 사랑했습니다. 이번에도 팬들에게 익숙한 연두색 후드 티를 변함없이 걸치고 나왔는데요. 우리 동네 독서실에서 방금 나온 여고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심지어 "너무 맨날 보여줘서, 질린 거 아니죠?"라고 바위게들에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그녀들이 관객들 특히 바위게들을 정말 편안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지요. 사실 길거리 버스킹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일본의 많은 밴드나 솔로 가수들은 성공한 뒤에도 저와 같은 편안한 복장을 자주 보여줍니다. 케이팝 댄스 아이돌들이 언제나 빈틈 없는 착장을 보여주는 것과 비교되지요. 저는 QWER의 저런 편안함이 좋습니다.


QWER은 잔디밭에 내려서자마자 곧장 사운드체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오프라인 공연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사운드체크가 이렇게 오래 걸리나?"고 의아해 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면 그간 QWER 덕질을 하면서 배웠던 여러 과정들이 떠올라 흐뭇합니다. QWER의 첫 대학 축제인 '남서울대학교' 공연의 경우, 사운드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음향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QWER만큼이나 3Y코프레이션도 이런 점에 미숙했다는 점이 잘 드러났죠. 그 이후에 사운드체크 과정이 반드시 들어갔지만, 어쩔 때는 20분 가까이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 구간을 만담으로 가득 채우기 시작한 멤버가 바로 마젠타죠. 말하자면 사운드체크에서부터 이미 'QWER 타임'은 시작됩니다. 바위게들이 QWER을 향해 애정이 가득 담긴 헛소리를 크게 외치고 함께 껄껄 웃는 상황도 주로 사운드체크 중에 벌어지죠. 요즘은 QWER도 전문성을 더해 가면서 사운드체크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느낌입니다.


<고민중독>으로 시작했던 [제천 버스킹]과는 달리, QWER은 <내 이름 맑음>으로 무대를 열었습니다. 오늘 날씨에 딱 맞는 멋진 선곡이었죠. 첫 곡을 끝낸 뒤, 마젠타는 해남 근처에 사는 분들의 목소리를 요청했고, '있다가 인터뷰도 해볼까' 하고 운을 뗐습니다. 마침 제 옆에는 해남이 본가인 바위게가 계셨습니다. 저는 도쿄 콘서트 때 들었던 슬로건도 가지고 왔는데 그 분이 들도록 권했습니다. 그 분은 QWER 오프 활동이 처음이었는데요. 그녀들 옆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인터뷰 자리에 나갈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며칠 전 [제천 버스킹] 당시 인터뷰 호응이 매우 좋았기에 오늘도 기대할 만 했죠. 그러나 결국 [해남 버스킹]에서는 지역 주민 인터뷰 세션을 갖지 않았습니다. 분명 사정이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두번째로 <지구정복>을 연주하는 도중에, 마젠타는 더위를 이기지 못해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던졌습니다. 이게 바로 락커죠! 평소에 추위나 더위에 크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던 그녀였지만, 과감하게 옷을 벗어던지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그만큼 연주에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오늘 아기 바위게들의 대량 팬덤 유입이 예상됩니다. 풀었던 머리를 질끈 묶고 점퍼까지 뒤로 던진 채 덩실덩실 흔들며 연주하는 그녀를 팬들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QWER의 공식 땀순이는 '시요밍'이고 그녀는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 머리가 찰싹 달라붙은 상태였습니다. 과연 그녀 또한 피부나 다름없는 후드 티를 벗어던질까요?


세번째 곡인 <자유선언>을 마친 뒤, 시요밍은 후드 티 안의 녹색 티셔츠를 꺼내보였는데요. QWER의 매니저가 선물한 '퉁퉁퉁 사후르' 셔츠였습니다. 다음 곡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QWER은 전날 인스타 공식계정에 올라왔던 사진 대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후보1]은 QWER의 PD와 매니저가 등장하는 장난스러운 장면이었고, [후보2]는 '바위게와의 약혼식'이라는 제목을 단 슴슴한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탄 바위게들의 예상을 깬 놀라운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후보2]가 승리한 것이죠.

이는 QWER 팬덤 내에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중임을 의미합니다. 사실 제가 주로 만난 수컷 바위게들의 경우, 예외없이 [후보1]을 골랐습니다. '약혼식'이라는 간지러운 타이틀을 달고 빙빙과 검검마저도 등장하지 않는 [후보2]는 크게 끌리지 않았죠. 그런데 결과는 [후보2]의 승리였습니다. 이는 QWER 팬덤 내에서 여성 바위게들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성들의 인스타 이용률이 높은 것도 이번 결과의 원인 중 하나죠. 그리고 케이팝 아이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여성 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죠. 아이돌 산업은 여초 시장입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 QWER은 대중성을 확보한 그룹으로 순조롭게 성장 중입니다. 둘째, 남초 특유의 QWER 팬덤 문화는 향후 여타 케이팝 아이돌 팬덤과 비슷한 스타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물론 특정 집단이 팬덤 문화를 주도한다는 생각은 오만하며 어리석습니다. 모든 것은 인적 구성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겠죠. 바위게들은 오직 다른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QWER을 즐기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항상 QWER이니까요.


결국 [후보 1]의 주인공인 젠타-히나 팀은 벌칙으로 <내 귀에 캔디> 하이라이트 댄스를 수행했습니다. 원래 집단은 하향평준화된다고, 몸치인 마젠타의 허우적대는 춤사위에 히나조차도 춤꾼의 본분을 잊고 휘청거렸습니다. 덕분에 지켜보던 바위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쵸단은 "(한 번만 보니) 아쉽지 않으셨나요?"라고 운을 떼었는데요. 영리한 히나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이번에는 쵸단-시요밍 버전으로 보자고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쵸단-시요밍 팀은 술 취한 부장님의 회식자리 댄스를 보여주며 처절히 무너졌습니다. 저는 솔직히 쵸단과 시요밍의 스파링을 기대했었습니다. 쵸단이 태클로 그라운딩에 들어간 뒤 시요밍을 파운딩했다면, 그 쇼츠 영상으로 인해 당장 월드스타가 될 수 있었을 텐데...노들섬 버스킹 때는 한 번...여하튼 멤버 4명의 엉성한 춤사위는 정말로 귀여웠습니다.

(To be continued)

[쵸단과 시요밍의 술 취한 부장님 댄스(출처: 박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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