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진심

마음이 찌릿할 만큼 아름다워

by 주명



항상 진심으로 말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진짜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 느끼고 어떻게 하면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이야기하면 '이 사람은 진심을 다 털어놓아도 아직 더 꺼내야 할 진심이 많구나'라는 걸 느낀다.‬ 세상엔 진심이라고 하면서도 가식과 위선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진심은 결국 눈에 보인다.‬

'아직 더 드러내지 못한 진심이 얼마나 더 크고 깊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면 그의 진심을 아직 다 보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어디까지 다 알 수 있을까. 마음이란 걸 우린 다 알 수 있는 게 맞는 걸까. 여전히 보지 못하는 마음의 한 구석이 있겠지.

진심은 투명하지만 짙고, 부드럽지만 단단하고,

사람의 한 부분이며 전부다.

진심은 드러내고 싶은 외로움일지도 모른다.

마음까지 열어서라도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누군가의 외로움은 나를 닮았다.‬

그래서 사람의 진심을 사랑한다. ‬
‪그건 내 외로움을 껴안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니까.‬

진심을 말할 수밖에 없는 사람과‬
‪진심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건‬

마음이 찌릿할 만큼 아름다운 일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