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꿈을 가지고 나섰다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도
같은 꿈을 가지고 떠났지만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기도 하겠지
그걸 계획된 인연이라 할 수도
오래된 슬픔이라 할 수도 없을 거야
우린 그저 인생을 지나는 거지
하나에만 맘과 눈을 두면
다른 흐름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
인생이 한 길로만 흐르지 않잖아
사방이 길이고, 어디서든 바람이 불어와
지금은 무엇도 판단할 수 없어
다 지나고 나서, 다 보내고 나서
그때 다시 더듬더듬
인생을 감히 짐작이나 해볼래
우린 지금 아무것도 알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