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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Nov 01. 2024

아직은 말 못 한


서로 다른 꿈을 가지고 나섰다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도

같은 꿈을 가지고 떠났지만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기도 하겠지


그걸 계획된 인연이라 할 수도

오래된 슬픔이라 할 수도 없을 거야

우린 그저 인생을 지나는 거지


하나에만 맘과 눈을 두면

다른 흐름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


인생이 한 길로만 흐르지 않잖아

사방이 길이고, 어디서든 바람이 불어와


지금은 무엇도 판단할 수 없어

다 지나고 나서, 다 보내고 나서

그때 다시 더듬더듬

인생을 감히 짐작이나 해볼래


우린 지금 아무것도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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