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흐트러진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바퀴 소리
도로와 바퀴의 마찰음은
조용히 내리려는 비의 마음도 모른 채
정적을 깬다
곁에 둔 창문을 닫지 않는다
내리는 비도 사실 말할 게 있다는 걸
나는 눈치챘다
마음을 지나는 건 소음이 아니고 소리라서
가만히 앉아서
누구도 듣지 못했던 비의 속마음을 듣는다
어제의 눈물이 오늘 나를 찾아왔단다
내게로 밀려드는 말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