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 금리상승에 따라 다우와 나스닥 차별화 되는 움직임
· 금리상승 시 할인율 증가로 먼 미래의 현금흐름을 땡겨온 기업의 내재가치가 더 많이 하락
· 가격(주가)은 가치(내재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에 성장주의 하락세가 더 큼
·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
강력한 부양책과 고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실물경제에 빛을 비추지만 주식시장에는 그늘이 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8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재원들이 정말로 강한 경제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일이 예상대로 잘 풀린다면 우리 경제는 내년(2022)에 팬데믹 이전에 있던 완전 고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중략) - 연합인포맥스 (2021. 3. 9)
8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조셉 브리그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채용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주요한 이유들은 재오픈, 재정 부양책, 억눌린 저축 등이 강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전망이 월가에서는 가장 낮은 것이지만 올해 실업률이 3% 중반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연합인포맥스 (2021. 3. 9)
어제(3/8) 역시 최근 트렌드가 이어졌는데 한층 높아진 금리에 부담을 느낀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이 -2.41% 하락한 반면 다우존스는 0.97% 상승으로 마감했다. 빅테크 비중이 큰 S&P 500은 -0.54% 하락했다.
올해 최고점 대비 다우는 -0.5% 하락한데 반해 나스닥은 -10.5% 하락했다. S&P 500dms -2.9% 하락했다. 이렇게 다우존스와 나스닥이 차별화를 보이는 이유는 (여러번 이야기 하여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할인율에 답이 있다.
위 그림은 기대 현금흐름을 할인율로 나누어 기업의 내재가치를 구하는 공식이다.
기업A는 현재 현금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앞으로 5년 뒤, 10년 뒤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A가 현재 해당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목표를 달성하며 매년 2배의 현금흐름을 창출한다고 믿고 기업A의 내재가치를 평가하였다.
이 공식에 따라 계산한 기업A의 내재가치는 29744.35 가 되겠다. 그런데 금리가 1%에서 2%로 올라 할인율이 증가한다면 내재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다시 계산하면...
기업A의 기대 현금흐름이 달라진 것이 없지만 내재가치는 28554.48로 약 -4% 정도 하락했다. 만약 기업A가 10년 뒤, 20년 뒤의 현금흐름까지 땡겨왔다면? 예를 들어 기업A가 영업활동을 벌어는 산업이 우주산업이라면 말이다. 금리 하락에 이 기업의 내재가치는 더 크게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기업B는 산업을 지배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 전망이 어두운 산업에 속해있다. 이 기업은 내재가치를 구할 때 먼 미래의 현금흐름을 땡겨올 수 없다. 또한 현금흐름도 매년 5% 정도 미미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
금리가 1% 일 때 기업B의 내재가치는 3089.49 였다. 이제 금리가 1%에서 2%로 오르면... 기업B의 내재가치는 3028.53 이다. 약 -2% 정도 하락하였다.
이렇게 똑같이 금리가 1%에서 2%로 변했을 때 기업A와 기업B의 내재가치 변화의 차이는 2배 정도로 벌어졌다. 기업A는 나스닥에 상장해 있는 성장주이고 기업B는 다우에 상장해 있는 가치주 정도로 볼 수 있다. 물론 이 계산은 너무 극단적이고, 함축 된 것이지만 할인율의 변화가 두 기업의 내재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기 위함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펜데믹 이후 유동성의 힘과 희귀한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어우러져 일부 기업들의 주가를 저세상 텐션까지 올려 놓았다. 금리가 0.6~0.8%로 낮을 때는 아주 먼 미래의 기대 현금흐름을 끌어와도 무리가 없었으므로 높은 주가는 정당화 될 수 있었다.
이렇게 한껏 높혀놓은 주가는 금리상승으로 할인율이 오르면 내재가치와 더 큰 괴리를 보이게 된다.
결국 가격은 가치에 수렴하게 되어 있는데 할인율 상승으로 내재가치가 더 낮아지니 가격이 더 가파르게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내재가치를 의미하는 주황색 선의 Y축이 금리상승 시 더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업의 가치와 주가는 주인과 강아지의 동선과 같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근 약세장으로 많이 힘들다면 나의 포트폴리오가 미래의 꿈에 너무 편중 된 것이 아닐까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금리상승은 모두가 미래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금리상승은 내러티브에 집중하며 희귀한 성장성을 사냥하던 시간을 과거로 만들고 재무제표에 찍히는 숫자들이 힘을 발휘하는 시간으로 만든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었다면 사실 시장금리 상승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입을 맞춰 "경기 회복과 성장에 대한 기대"로 금리가 오른다고 말하고 있다. 펜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하는 것, 성장이 나오는 것은 모두 주식시장에 좋은 소식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