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왜 P팀장의 팀원들에게는 약점이 안보일까?
조직은 ‘개인의 약점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말이 있다. 이는 완전한 팀원은 없지만, 완벽한 팀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리더로서 완벽한 팀을 개발하고 성과를 내려면 다음 3가지가 필요하다.
(1) 본인과 팀원들의 강점을 이해하라
조직은 오케스트라와 비슷하다.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악기와 연주자, 그리고 악보와 지휘자가 필요하다. 이들이 조화를 이루면 상상 못한 선율이 흘러나온다. 어느 악기가 얼만큼 더 중요하다고 점수를 매기기는 어렵다. 단, 지휘자가 각 단원과 악기의 강점과 역할을 완전히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수록 훌륭한 연주가 나온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지휘자의 색깔이 연주에 반영되는 것처럼 리더는 먼저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활용해야 한다. 결국은 자기가 잘하는 것을 통해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유도에는 140개가 넘는 기술이 있지만 상대를 제압하는 것은 자신의 주특기 한 두 가지라고 한다. 나머지 기술은 왜 배울까? 방어하기 위해서다.
다음으로는 각 개인의 강점을 아는 것이다. 미국 갤럽 조사에 의하면 ‘내가 지금 회사에서 맡은 일이 내가 잘하는 일인가?’에 20%만 동의하고 있다. 이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피터 드러커도 "사람은 오직 강점을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자신이 전혀 갖지 못한 재능은 물론이거니와 약점을 토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2) 부하의 강점을 공표하라
그룹인사총괄임원으로 있었을 때의 일이다. P팀장은 보고할 때마다 자신의 팀원 한 명 한 명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이대리는 이것을 잘하고, 김주임은 저것을 정말 잘합니다. 와우~ 거의 천재 같아요.” 늘 이런 식이었다. 팀원들의 잘못이나 약점은 한번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두 세 번 들었을 때 그의 과장이 좀 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후로 그 팀원들을 볼 때 그가 말했던 점을 살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P팀장이 자신들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알게 된 팀원들도 그에 부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3년여 후쯤 결과를 보니 P팀 팀원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인정 받고 있었다. 리더의 기대와 말에 따라 팀원들은 성장하고 강해진다.
일하다 보면 팀원들의 실수와 문제점들이 보일 때가 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이나 부서 앞에서는 그를 비판하면 안 된다. 리더가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를 비판한 것을 알게 되면 그에게는 깊은 상처로 자리잡는다. 대신, 강점, 잘하는 것, 그리고 기대를 듣게 되면 의욕적으로 변한다.
강점 심리학의 아버지 도날드 클리프튼도 “인간은 자신의 역량 안에 있는 것을 누군가가 기대해준다면 그것을 이뤄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존재” 라고 했다. 사람은 각자에게 주어지는 기대에 따라 성취하고 성장하는 존재이다.
(3) 모두의 강점으로 헌신하는 팀을 만들라
리더가 팀원들의 강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만큼이나 부하가 상사의 강점을 알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하가 아무리 뛰어나도 최종 결정자와 보고자는 상사이다. 상사는 ‘병목’이 아니라 ‘병 뚜껑’이다. 상사에게 맞출 수 없으면 솔직히 말하고 부서를 옮기는 것이 맞다.
마지막으로는 팀원들끼리 서로의 강점을 알 때 조직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 가령, 팀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각자 나의 강점은 이것이고, 이런 식으로 잘 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맡겠다. 혹은 이것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잘하니 해주면 좋겠다고 서로 의논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이런 팀이야말로 서로 의존하고 헌신하면서 강점으로 성과를 내는 완벽한 팀이다.
이것은 서로 도우면서 일하거나 일을 대신해주는 방식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팀의 관계는 좋아지겠지만 큰 성과를 내기 어렵고 결국은 관계도 나빠진다. 조직은 좋은 관계가 아니라 좋은 성과를 위해서 있기 때문이다. 성과에 집중할 때 관계도 개선되는 법이다.
만약 어느 누가 한 부분을 잘 못하고 있다면 그의 강점에 부합한 일이 아니거나 일의 배분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때는 과업이나 일의 배분을 새롭게 정비하면 된다. 완전한 개인은 없지만 완벽한 팀은 가능하다.
적용 질문
1) ‘조직은 개인의 약점을 무력화 하기 위해 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는 명제에 동의하는가? 실제로 당신이 경험한 사례를 하나 소개한다면 무엇인가?
2) 당신 팀원들(부하나 동료, 혹은 상사)의 강점 2가지를 바로 앉은 자리에서 기록해보라. 그 강점들이 잘 발휘되고 있는가? 잘 발휘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3) ‘성과에 집중할 때 관계도 개선된다’ 는 말이 당신에게는 어떻게 와 닿는가? 동의할 경우, 이를 현업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