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을 중요한 자리에 데리고 나가라
지난주 한국경제신문 공 기자와 만남이 있었다. 이번에 진행하는 ‘HR과 리더십 클래스 런칭’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였다.
특이했던 점은 공 기자가 인턴 두 명과 함께 동행했다는 것이다.
함께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데, 공 기자가 질문을 이끌고 중간중간 인턴들도 내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더 놀라웠던 건 그 두 명의 인턴이 단순 보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미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9명의 인턴을 직접 면접하고 선발해 팀을 꾸렸고, 외부 협력까지 주도하고 있었다. 경험 없는 청년 인턴들에게 과감히 주도권을 맡긴 것이다.
사실 이런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작년에도 가벼운 점심 자리임에도 인턴 둘을 데려온 적이 있었다. 경험 없는 인턴을 외부 미팅에 데리고 오는 게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의도는 분명했다. 언제나 인턴들에게 실제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턴들은 자신들의 상사가 외부인을 어떻게 만나고 대화하는지, 어떤 질문을 하는지를 배웠을 것이다. 나아가 직접 질문할 기회까지 얻었다. 지난해엔 오바마 대통령 방한 당시 국내 기자들이 질문을 못했던 사례까지 화제로 올랐는데, 아마도 그 이야기 또한 인턴들에게 강하게 남았을 것이다.
내 기억 속의 또 다른 장면도 떠올랐다.
10여 년 전, 미국 갤럽의 짐 클리프튼 회장님이 방한해 중요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았던 때다. 짧은 체류 기간 중 유일하게 만난 기업가는 이랜드 그룹 박성수 회장님이었다. 당시 나는 CHRO 자격으로 동석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 미팅을 준비하며 나는 7개의 사전 질문을 정리해 보고했다.
그 자리에서 박성수 회장님이 던진 아래 질문은, 내가 준비했던 것을 활용하신 것이었다.
“이랜드에게 주고 싶은 가장 중요한 조언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때 들었던 짐 클리프튼 회장님의 대답은 지금도 선명하다.
“바른 상사(Right Manager)를 세우십시오. 그리고 전사적으로 강점(Strengths)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후로 수년 동안 나는 그룹의 CHRO로서 ‘바른 상사를 세우는 일’과 ‘강점 경영’을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했다.
경영자들 사이에서도 이 주제들은 큰 화두가 되었고, 실제로 조직을 움직이는 핵심 원리로 자리 잡았다.
돌아보면,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 어떤 질문을 할지, 그리고 누구와 동행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날의 저녁 식사 겸 미팅은 이후 몇 년간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초점을 잡아준 결정적 순간이었다.
부하나 팀원을 중요한 자리에 함께 데리고 가는 것,
그 자체가 그들의 성장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 그래서 만날 때마다 인턴들을 동행시켜 대화와 질문의 기회를 열어준 공 기자의 선택이 참 따뜻하고 귀하게 다가왔다.
� 여러분은 중요한 만남의 자리에 누구와 함께 하시나요?
그리고 지금 내 옆의 팀원에게 어떤 성장 경험을 만들어주고 있나요?
� 이번 만남에 대한 한국경제신문 인터뷰 기사 전문 링크 공유합니다.HR과 리더십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앞으로 기업HR은 지원부서 아닌 리더의 비즈니스 파트너”
출처 : 한국경제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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