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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Nov 10. 2023

라이프 스타일이 비즈니스 스타일이다

비즈니스와 인재 매칭 – 라이프 스타일/라이프 사이클

최근 AI 인재 매칭 서비스가 등장했다. 각 개인의 인재유형을 검사하고 포스팅하면, 기업은 각 기업의 인재상을 올려놓고 서로 매칭한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면 적중도를 올릴 수 있는 좋은 시도다. 인재를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것은 개인과 기업 모두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1) 라이프 스타일이 비즈니스 스타일이다 

다름에 끌려 사랑하고 결혼했다가 성격차이로 이혼한 기사를 종종 본다. 과정과 진위를 떠나 성격이 결혼생활에 영향 미친다. 


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개인 라이프스타일도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 한 마디로 말하면, 라이프 스타일이 비즈니스 스타일이다. 라이프 스타일이 그 일에 맞지 않으면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것처럼 그 일을 그만둘 확률은 높고 성과내기도 쉽지 않다. 


반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사업에 종사하면 일이 쉽고 재미 있을 확률도 높다. 육상 경기에 비유하면, 100미터 달리기에서 몇 걸음 앞서 출발하는 것과 같다. 사업이해를 위한 에너지 소모가 훨씬 적기 때문이다. 

가령, 백화점과 할인점 이용고객의 생활패턴이 다르다. (최근 실용차원에서 두 조합을 선호하는 고객도 있다.) 기업 경우에는 한 기업에서 명품과 초저가 사업을 같이 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이런 시도를 한 기업들 대부분 실패했다.   


특히 경영자 결정시 주의해야 한다. 백화점/할인점, 호텔/콘도, 명품/초저가, 이런 식으로 동종 업계라도 특성에 맞는 인재, 즉 라이프스타일이 그 일에 자연스런 경영자를 발탁해야 한다. 

물론, 초저가 애용한다고 명품브랜드 경영자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그 영역에 재능과 흥미가 없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유통 마트에서 여성 지점장이 거의 없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유통을 순수 상품이동으로 보고 군대처럼 일사불란함을 위해 남성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볼지 모르나, 고객 대부분은 여성이다. 

남성 리더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모르는 것을 여성 리더나 고객들은 배우지 않아도 쉽게 알아채는 것들이 많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일을 할 때 성과도 나는 법이다.  

 

(2)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사람을 세우라

축구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다른 유형의 선수를 투입한다. 공격수 한 명을 더 넣거나 수비수를 보강하기도 한다. 골이 필요하면 수비수 2명 대신 공격선수로 대체하는 모험도 한다. 투수도 강점에 따라 선발, 중간 계투와 마무리가 있다. 목적은 오직 하나, 이기는 것이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마다 흥망성쇠, 즉, 라이프 사이클이 있다. 각 시기를 고려하여 적합한 경영자를 세워야 한다. 


a. 도입기 - 개척형(혁신, 마케팅)

거칠지만 두려움 없고 시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이들 중 상당수는 사업이 안착되면 지루해한다. 설렘은 사라지고, 중앙에서 숫자 점검하고 보고서 내라 하면 힘 빠지고 의욕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없으면 사업 시작이 안 된다.  


b. 성장기 - 개척형(확산, 실행) 

성장과 영업 마인드가 강한 개척형들이 있다. 실행에 강하며, 성장에 목마르다.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찾아 가시적 성과를 올린다. 기회다 싶으면 한 두 개에 집중하여 공격 앞으로 한다. 성장을 위해선 어떤 값 지불도 한다. 


c. 성숙기 - 치밀한 관리형

레드오션에서 수익의 섬을 찾고, 인재, 사업 등 각 영역을 살피고 빈 틈을 잘 메우는 인재들이 있다. 이들 눈에는 빈 곳이 널려있다. 실제로 이익은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난다. 어떻게 조직화할지, 무엇에서 낭비를 없앨지 알고 있다. 


d. 쇠퇴기, 재도약기 – 전략형, 구조조정형

새롭게 판 바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략형과 구조조정형이다. 이들은 ‘사업을 다시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한다. 전략형은 고객조사부터 하고 아이디어를 낸다. 구조조정형은 일단 사업과 인원을 반으로 줄이고 생각한다. 감정이 전혀 없는 것 같은 이들은 조직에서 통상 10%를 넘지 않는다. 어느 유형이 적합한지는 사업과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다.   


스포츠에서는 처음부터 포지션과 유형을 고려하여 선수를 확정한다. 비즈니스 인재배치에서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뭔가 이상하고 잘못된 것이다. 


적용질문

1.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비즈니스는 일치하는가? 

2. 당신은 비즈니스를 할 때 어느 라이프 사이클에서 더 성과 내는 유형인가? 

3. 라이프 스타일/라이프 사이클과 인재 매칭 관련하여 당신이 속한 조직에서 적용할 부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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