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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앙성 산문 01화

연꽃씨 뻥튀기 같은 묘하게 심심한 이야기

앙성 산문 0

by 시준

앙성 복상골과 연을 맺은 지 이십 년이 넘었다. 집 한 채 짓고 들어앉아 계절이 바뀌는 풍광을 보며 겪고 읽고 틈틈이 일삼아 생각한 개똥철학까지 이런저런 심심한 이야기가 친구들과 모임에서 안주만 먹는 입으로 실없이 나온다. 너그러운 친구들은 잘 들어주는 것을 넘어 그것을 글로 써보라는 권유도 해준다.

아무 맛없이 심심한데 묘하게 끊임없이 입으로 들어가는 연꽃씨 뻥튀기 같다나?


입으로 한 얘기를 글로 적으려니 글쎄~ 영 다른 맛이다.

연꽃씨 뻥튀기의 심심한 맛이 이내 질리는 팝콘 맛이 될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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