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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Oct 09. 2017

독일 초등학교 한국 특별반

독일 초등학생 들과 한국어, 한글...


한국 특별활동반 에서는 요...
Korea AG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30분 이면 독일 중부 헤센주의 초등학교인 아오에 펠트 슐레에서는

3학년 4학년 아이들과 한국 특별반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요리반으로 시작된 특별반은 이제는

매번 다양한 수업 내용 들로 활동을 하는데 한글 단어 들을 종이 위에 연필로 색연필로 또는 붓으로도 써보고 뜻을 배우고... 야채전, 수박화채 등의 맛난 한국요리도 만들어 보고..

도깨비방망이를 비롯한 전래 동화도 들어 보고 개구리, 종이비행기도 접어 보고, 달팽이 집을.... 등의 동요도 따라 불러 보고,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얼음 땡.. 무궁화 꽃이 폈습니다 등의 놀이도 신나게 하고 한국 전통놀이인 윷놀이 제기차기도 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매주 새로운 간식과 함께
배우는 한국어, 한글....

오늘의 간식은 추억의 한국 간식 강냉이..

같은 간식을 나누어 먹어도 아이들은 언제나 가위 바위 보로 선택의 순서를 정한다.


그렇게 순서를 정한 아이들은 한 번에 강냉이 열개 를 또박또박 한국어로 하나, 둘, 셋, 넷,... 열을 세면서 양손 가득 담아 먹으며 한국어와

한글 그리고 한국을 만나게 된다.

토게 의 마지막 한국어 수업

그 아이들 중 한국 간식은 바나나 과자도 새우과자도 무엇이던 맛 나다며 간식 시간을 기다리며 좋아라 하던 토게는 집이 이사를 하는 바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 특별반 수업을 못 오게 되어 제일 아쉽다고 했다.

처음에 한글로 엄마와 이름만 쓸 줄 알았던 토게는...

이제는... 가장 좋아하는 동물의 이름도 좋아하는 색깔 도 나이도 가족들의 명칭도 쓸 수 있게 되었는데...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해 서운하고 아쉽다.



토게는 마지막 한국어 수업시간에 길다 짧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등을 배웠다.

색색의 길고, 짧은 하리보 젤리 들을 놓고

언제나처럼 친구들과 가위 바위 보를 하며 말이다.

주먹을 낸 토게가 오늘은 일등이다.

아마도 똑같이 가위를 내어준 다른 친구들 덕분

일지도 모르지만....

토게는 씩씩하게 한국어와 독일어를 섞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Ich will  빨강 길게 하리보 bitte!"

(선생님 빨간색 긴 하리보 주세요)


아직 아이들은 한국어로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하고 말하고 쓸 줄 아는 단어 몇 개 , 숫자 몇 개 가 전부이지만 그동안 경험한 한국어와 한글, 한국요리,놀이들 동요 등을 통해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이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조금은 낯선 나라 한국을 만난다.

맛난 한국 간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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