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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Nov 10. 2017

당신이 몰랐던 독일


인생은 예측 불허


"우리는 누구도 인생을 미리 예측 할수 없다"라 는 말이 있다.

어린시절 나는 어느날 가족 들과 뚝 떨어져 아무 연고도 없는 머나먼 땅 독일 까지 홀로 오게 되리라 예상 해 본적도 없었고 한국에서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연애를 남의 나라 에 와서 진하게 하게 되리라 상상해 본적도 없었으며 내가 우리 엄마 처럼 세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으리라 짐작도 하지 못했다.


또 남편과 서로의 공부만 끝나면 바로 한국으로 돌아 간다 라고 생각 하며 살던 유학생 시절 에는 우리가족이 독일 땅 에서 세개의 주를 돌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독일 에서 살고 있으리라 예상 하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예상이 가능하다면 과연 행복 할까? 아니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일들을 모르기 때문에 예상 할수 없기 때문에 비오다 바람 불다 햇빛 나오고 하루 에도 여러 가지로 골고루 다 하는 변화무쌍한 독일 날씨 처럼 시시 때때로 변화 되는 크고 작은 일들에 순응 하며 묵묵히 살아 갈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만약에....

"이렇게 서면 배 나와 보여?" 라며 어느 각도 에서도 잘 보이는 중년의 두둑함을 가려 보려고 애쓰는 귀여운 남편 의 아내 이자 각각 걱정의 크기와 종류를 달리 하는 세아이의 엄마 이며 한국 음식을 먹어 본 적도 없는 독일 사람 들과 이리뛰고 저리뛰며 한국요리 강습을 하고 있는 마흔 일곱의 지금 내 모습을 그 옛날 20대의 내가 이미 알고 있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내가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도 줄거리를 알고 나면 시시하다

또 결말을 알면 김 빠진다.

우리의 인생도 예측불허 이기에 별 다를것 없어 보이는 매일 매일이 새롭고 그때마다 쏟아지는 자잘한 걱정 거리 들에 힘들어 하고 이런 저런 일 속에서 만나지는 작은 감동 들에 미소 짓게 되는것 같다.

당신이 몰랐던 독일 에는 어제 도 그리고 오늘도 독일에 살고 있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실제 겪은 생활속의 소소한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어쩌면 누군가 에게는 특별 할지도 모르는 진짜 일상 의 이야기 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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