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사이여서 더욱 서글프다"
처음 만남부터
이해를 구하지도
공감을 바라지도
설득을 구하지도 않았지만
아쉬움 하나 없을
그저 아는 사이
그 가운데
만남의 기억 끝에
설득을 구하지도
않을 사람이 되어버린
우연의 마주침조차
형식의 미소가 묻어나고
서로의 얼굴 붉힘조차
이제는 나와는 상관없어진
그저 그런 사이여서
더욱
서글프다
마음의 조각을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