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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부스러기

그저 그런 사이

"그저 그런 사이여서 더욱 서글프다"

by 조준호

처음 만남부터

이해를 구하지도

공감을 바라지도

설득을 구하지도 않았지만

아쉬움 하나 없을

그저 아는 사이

그 가운데


만남의 기억 끝에

이해를 구하지도

공감을 바라지도

설득을 구하지도

않을 사람이 되어버린


우연의 마주침조차

형식의 미소가 묻어나고

서로의 얼굴 붉힘조차

이제는 나와는 상관없어진


그저 그런 사이여서

더욱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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