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확신
진심을 말한다는 건
어떤 사람 앞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손쉽게 나오는 것.
누군가의 앞에 서면 차마 내비치기 두려운 것.
술김을 빌려 최대한의 분위기를 맞춰서야만 본심을 보일 수 있는 상대가 있는가 하면
이른 오전 커피 한잔으로도 눈물을 기꺼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녀에게 아이스커피를 마시다 문득,
내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돌아보니 믿음이었다.
내가 아무리 이른 오전 사람 많은 카페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도 무안 주지 않을 사람이라는 믿음.
그녀 또한 내 마음에 상응하는 마음을 건넬 것이라는 확신.
누구에게나 본심을 쉽게 내비치며 살 수는 없지만,
나 또한 몇 사람에게는 기꺼이 마음을 꺼내보이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