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15년의 노력끝에 만난 그리움의 순간

by 조아라

마지막회 코칭을 받았다.

이 코칭을 통해서 얻은것은? 내 인생 전체를 살아갈 통찰이었다.


이번 코칭에서는, 지난번의 휴가 이야기를 했다.

이전에도 코칭을 받고 있었지만, 이번 세션은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미 내 안에서 변화가 된 상태에서 코칭을 받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은 바로 '여유'

휴가를 통해 미처 보지 못한 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지금’을 즐길 수 있는 마음
불확실한 미래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
어떻든 할 수 있다, 잘 살 수 있을것이라는 마음의 힘까지.


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보니 코칭을 받는 내 자세도 달라짐을 느꼈다.


예전에는, 이 코칭을 통해서 ‘반드시’ 얻어가야해 라는 자세였다면 지금은 ’여유로운 관점으로 필요하면 깨달을 것이고 아니라도 괜찮아‘ 라는 마음이 생겼다.



코치분이 내게 “오늘의 주제는 무엇일까요?” 라고 질문하셨을때 나는 2가지를 가져갔다.

(보통 코칭은 코치받는 사람이 주제를 가지고 간다)


1. 제가 현재 알아야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코치로서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2. 제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


대화를 통해, 2번의 주제를 선택해 진행이 되었다.

2번의 안 좋은 습관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바로 ‘식습관’이었다.


이번에 여름휴가를 다녀오기위해서 2kg를 1~2주에 걸쳐서 감량을 했다.

근데 불과 3~4일만에 다시 2kg가 쪄버리고 1주일간 폭식을 하고 만 것이다.


이 안 좋은 습관이 반복되면서 내 몸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바로 잡아보는 기회로 가져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칭을 받다보니, 내 마음속에 물결이 일어남을 느꼈다.

하지만 알고보니 식습관은, 업앤다운의 파동이 크지 않은 작은 물결이었다.


왜냐하면 더 큰 물결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 큰 물결은 바로 휴가에서 파생된 감정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지난주 휴가 이야기를 하면서, "이 휴가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해주셨다. 나는"휴가에서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이 가장 좋았다"라고 답변을 했다.


이 얘기를 하자 코치님이 내가 그 순간을 얘기하면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느껴졌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자 갑자기 내 마음속에 깊은 파도가 치는 것처럼 울렁거리며, 물컹하는 감정이 올라왔다.

내가 이 순간들을 되게 그리워하고 있었구나..라고 말이다.


내가 왜 그리움이란 감정을 느꼈냐면, 이 순간을 느끼기까지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릴때, 아빠가 갑자기 쓰러지는 뇌출혈이라는 사건을 겪은 후… 평범한 이 일상을 갖기 위해서 약 15년간 우리는 각자 치열한 순간들을 지내왔던 것 같다.


나는 불안함 속에서 내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고, 엄마는 두 아이와 아픈 남편을 책임져야 하는 경제적, 실제적 부담 속에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이 순간들이 지나가면서 우리는 각자만의 치열한 순간을 보냈을 것이리라 짐작이 되었다.

그래서 ‘가족들과의 시간’을 평범하게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정말 평범한 순간 속에서 나도 모르게 어렸을때의 평범했던 우리가족의 모습을 느꼈나보다.



나도 어느새 30대가 되어 남편과 함께있고, 엄마는 사위가 운전을 해주는 덕에 마음놓고 동동주를 마시고 기분좋게 취할 수 있는 순간, 마음편히 애견동반할 수 있게 분리된 별채..


이 순간속에서 나는 우리가족의 여름을 되찾은 느낌이 났다.


아무걱정없이 즐겁게 웃으면서 돈 걱정없이 맛있는 것을 먹는 순간.


얼마나 값진 순간인지를 이제서야 안다.


예전에는 특별한 것을 쫓았다면 이제는 "아무일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이 정말 특별하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내 마음에 파도치는 큰 물결을 느끼면서, 식습관 같은 아이는 정말 작은아이구나..고민할 필요도 없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이 큰물결을 일으킨 더 큰 감정은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었다.


사랑이 몰아오는 가장 큰 파도속에서, 식습관이라는 아이도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내몸이 기뻐하도록, 맛있는 것을 먹여주면 돼고, 과도하게 먹었으면 조금 덜 먹여주고..내 몸의 소리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보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코치님도 말씀을 해주셨다. "고칠 나쁜 습관이라는 것은 없었네요, 고치지 않아도 돼요. 이미 마음속에 사랑이라는 힘이 있으세요."


그리고 지난번의 모든 코칭을 통틀어, 이 사랑이라는 아이가 정말 강력하게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을 호불호의 관점으로 보지 않고, 그라데이션으로 품어줄 수 있는 것.

회사에서의 일이나 인간관계, 불안한 감정까지 모두 그냥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이 힘을 느끼게 된 순간, 나는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면적으로 이해하려고 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랑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내 내부에서 샘솟는 감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내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현재의 순간'을 즐겁게 느끼면서 살아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든든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이제 정말 멋있게 내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내 몸과 마음이 기뻐하는 일을 하며, 내 스스로를 내가 지키면서,

멋있게 나의 인생과 내가 경험하는 세상을 사랑하기로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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